‘여왕벌 신드롬’ 존재한다…여자의 적은 여자?

국민일보

‘여왕벌 신드롬’ 존재한다…여자의 적은 여자?

입력 2018-03-08 17:48
게티이미지뱅크

정말 여자의 적은 여자일까.

‘인정받는 여자는 나 하나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이 있다. 그간 쌓아온 권위를 다른 누군가와, 특히 여자와는 나누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를 ‘여왕벌 신드롬’이라고 부른다.

미국 취업정보사이트 더래더스는 미국 응용심리학지 최신호를 인용해 ‘여왕벌 신드롬’은 과학적으로 입증이 가능하다고 7일 밝혔다.

직장에서 여자는 같은 여자에게 더 못 되게 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 하는 여자, 이른바 ‘여왕벌’은 다른 여자가 지배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참을 수 없어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방해하고 괴롭힌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직장에서 여직원을 가장 괴롭히는지 살펴봤다. 남녀 직원을 대상으로 “최근 한 달 동안 회사에서 불쾌한 일이 있었나” 등의 질문을 던졌다.

분석 결과 여자는 자신감 넘치고 지배적이며 전통적인 성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진취적인 다른 여자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었다. 반면 남자들은 오히려 순종적인 다른 남자들에게 정중하게 대했다.

연구를 진행한 앨리슨 가브리엘 교수는 “여자가 다른 여자에게 더 무례하게 굴고 있었다”면서 “여자가 자신이 남자에게 하는 것이나,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 것보다 같은 여자에게 더욱 무례하게 굴었다”고 말했다.

한국에도 비슷한 연구가 있다. 정한나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이 1월 3일 발표한 자료 ‘여자의 적은 여자인가?’를 보면 정말 여자의 적은 여자였다.

직속 상사가 여성인 경우 여성 근로자 직장 내 스트레스 정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 상사는 사원과 대리직급 여직원 승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었다.

지난해 발표된 또 다른 논문에서는 승진에도 상사가 여성일 경우 여성 부하직원들이 남성에 비해 불이익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직원들은 여성 상사를 만나면 승진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여직원은 여성 상사가 승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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