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녀에 키스 요구한 두테르테… 교민행사서 “책 줄게 키스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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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녀에 키스 요구한 두테르테… 교민행사서 “책 줄게 키스를” [영상]

입력 2018-06-04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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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CNN 필리핀 캡쳐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국 교민행사에서 한 여성에게 ‘책을 선물하는 대가’라며 키스를 요구했다.

4일 ABS CBN 뉴스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필리핀 교민들과 만나는 행사를 열었다. 두 시간가량 이어진 연설 말미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갑자기 “키스해주면 책을 한 권 선물하겠다”면서 “남자는 안 된다”고 말했고, 한 여성을 향해 “키스로 답례해야 한다. 입맞춤할 준비가 돼 있느냐”고 물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연단으로 올라온 이 여성과 입맞춤을 했고, 책 한 권을 선물했다. 이 책은 ‘필리핀 카톨릭 교회에서의 섹스, 정치, 돈’이라는 부제가 붙은 ‘비밀의 제단(Altar of Secrets)’이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입맞춤을 하기 전 여성에게 “싱글이냐”고 물었고, 이 여성은 “아니다. 결혼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후 참석자들에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한 것일 뿐”이라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 장면은 현지 TV를 통해 중계됐고, 트위터 등 SNS에는 두테르테 대통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Korte Supremo’라는 아이디의 트위터리안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입맞춤 사진을 게재하며 “이날 본 것 중에서 가장 역겹다”고 말했다.

트위터 캡쳐

두테르테 대통령은 과거에도 여성 비하 발언으로 수차례 구설에 올랐었다. 지난 1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비즈니스포럼 연설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조직원을 모집할 때 “순교하면 천국에서 처녀 42명으로 보상받는다고 꼬드긴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2016년 대선 유세에서도 1989년 자신이 시장으로 재직했던 필리핀 남부 다바오에서 발생한 교도소 폭동 사건을 언급하며 “수감자들은 모든 여성을 성폭행했고, 그 중에는 호주 선교사도 있었다”면서 “그녀의 얼굴을 봤을 때 나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그녀는 정말 아름다웠고, 나는 시장이 먼저 돼야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이현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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