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홍준표 북미 회담 논평, 정치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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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홍준표 북미 회담 논평, 정치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영상]

입력 2018-06-15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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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썰전' 캡처

유시민 작가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북·미 정상회담 관련 논평에 대해 “논리적으로 합당하지 않다”면서도 “정치적으로는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 작가는 14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홍 전 대표의 논평이) 보수의 고민을 보여준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유 작가와 함께 출연한 박형준 동아대 사회학과 교수,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지난 12일 열렸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국내 반응을 조명했다. 이 과정에서 북미 회담을 ‘위장평화쇼’라고 규정하는 등 강도 높은 비판 글을 페이스북에 여러 차례 게시했던 홍 전 대표가 언급됐다. 방송은 6·13 지방선거보다 앞서 촬영됐다. 한국당의 지방선거 참패와 홍 전 대표의 사퇴 발표가 있기 전이다.

박 교수는 “(회담 이후) 엉뚱하게 ‘한미 연합훈련’이라든지 핵심적인 안보 사항 문제가 불거져 나왔기 때문에 그거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보수정당이 할 수 있는 논평”이라며 “늘 비관론에 싸인 사람들은 북한이 아직도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걸 해소할 실질적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 작가는 이에 “홍준표 대표의 논평에 대해 너무 우호적인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유 작가는 “북한이 현재 우리나라의 거의 유일한 안보 위협이다”라며 “전쟁의 위험성을 계속 낮춰가는 과정에 있는데 여기다 대고 ‘벼랑 끝에 달렸다’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논리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도 “한국당은 지방선거에서 2등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수층이 뭉쳐서 한국당을 찍어달라고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이 돼서 70년간 유지됐던 남북 분단과 정전 체제가 종료되고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시대가 오면 대한민국 보수 정치 세력은 원칙과 목표를 재정립해야 한다. 홍 대표는 이 과제를 껴안기 싫은 것”이라며 “그러니까 제발 안 됐으면 좋겠다는 무의식이 표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도 “상황의 전체적인 변화를 읽지 않는 것은 보수적인 태도가 아니라 수구적인 태도다. 혁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동의한 뒤 “그러나 희망사항에만 젖은 진보 세력을 견제하는 균형적 비판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17개 지역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중 2곳에서만 당선되며 크게 패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무려 14개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를 두고 홍 전 대표의 직설화법과 돌출행보가 선거판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결국 홍 전 대표는 선거 다음 날 한국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대표직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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