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받은 개 입양한 뒤 방망이로 때려죽인 남성

국민일보

학대받은 개 입양한 뒤 방망이로 때려죽인 남성

입력 2018-06-16 09:55 수정 2018-06-1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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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를 당하다 구조된 됐지만, 입양한 주인에게 또 학대를 당해 숨진 개 '루키'. 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

이전 주인에게 학대 받다 구조된 개를 ‘잘 키우겠다’고 입양한 뒤 방망이로 때려죽이고 쓰레기봉투에 담아버린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입양견 ’루키’가 자신을 물었다는 이유로 방망이로 때려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개를 죽인 뒤 쓰레기 종량제봉투에 담아 집 인근에 버렸다.

A씨의 범죄행위는 동물활동가들의 신고로 드러났다. ‘루키’는 대구 수성구에서 이전 주인에게 학대당하던 개로, 한 개인활동가가 지난해 7월 경찰 신고를 뒤 개를 견주에게 유상양도받았다.

이후 활동가들은 대구 소재 애견훈련소에서 ‘루키’에게 예절교육을 시키며 새 주인을 찾았다. 그러던 지난해 11월 루키의 사연을 들은 A씨가 ‘진돗개를 키워본 경험이 있다. 부친이 돌아가신 뒤 모친에게 활력소가 필요하다’며 지난해 12월 31일 입양계약서를 작성하고 루키를 집으로 데려갔다.

그러나 지난 2월 중순부터 연락이 뜸해졌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활동가가 경찰에 A씨를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모친이 개를 방망이로 때려죽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 수사 결과 A씨가 개를 죽인 것이 확인됐다.

A씨를 고발한 동물자유연대는 “수사기관이 피의자가 저지른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명명백백히 수사하여 주시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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