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끔찍한 고양이 학대 사건… “충격을 넘어 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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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끔찍한 고양이 학대 사건… “충격을 넘어 소름”

입력 2018-06-1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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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TV 동물농장' 방송화면 캡처

SBS ‘동물농장’ 제작진이 충격적인 고양이 학대 실태를 고발했다. 두 앞다리가 잘려나간 고양이부터 화상을 입은 고양이, 한쪽 눈이 적출된 고양이 등 사람에 의해 잔인하게 학대받은 고양이들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SBS 'TV 동물농장' 방송화면 캡처

17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벌어진 고양이 학대 사건을 다뤘다. 첫 번째 제보가 온 곳은 충북 영동이었다. 제작진이 다급히 찾아간 곳에는 두 앞다리가 잘려 뼈를 드러낸 고양이가 비틀거리고 있었다. 수의사는 “도끼로 사람이 인위적으로 자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고양이는 구조 사흘 만에 세상을 떠났다.

사진=SBS 'TV 동물농장' 방송화면 캡처

다음날 김포에서는 얼굴과 몸이 불에 탄 고양이가 발견됐다. 고양이는 다행히 목숨은 구했지만 안면 대부분에 3도 화상을 입었고,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고양이의 화상 자국을 분석한 화재감식 전문가는 누군가가 강한 불로 순식간에 얼굴을 태웠을 거라고 추정했다.

사진=SBS 'TV 동물농장' 방송화면 캡처

뒤이어 안산의 한 고양이 카페에 처참한 몰골로 버려진 고양이가 있다는 제보가 또 들어왔다. 고가의 품종묘로 보이는 고양이가 이동장에 갇힌 채 고양이 카페 앞에 버려져 있었는데, 오른쪽 눈과 생식기 등이 망가져 있었고 입 천장과 목을 포함한 몸 곳곳에 상처가 남겨져 있었다. 사건은 분석한 범죄 심리 전문가는 사람에게 풀 수 없는 스트레스를 장기간에 걸쳐 고양이에게 푼 것으로 보인다며 상당히 위험한 공격성을 가진 남성이 가해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SBS 'TV 동물농장' 방송화면 캡처

제작진은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정식 수사를 요청했고, 며칠 뒤 수사를 받고 나오는 고양이의 주인을 만났다. 그는 “고양이의 한쪽 눈에 눈곱이 심하게 끼고 염증이 난 것을 관리해주지 못해 이렇게 된 것뿐이다. 양심에 손을 얹고 학대를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수컷 고양이끼리 싸운 걸로 추측한다. 나는 태어나서 사람도 때려본 적 없다. 고양이에게 상처가 생겼다는 것도 여기 와서 알았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이 ‘그렇다면 왜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냐’고 묻자 “나는 기초수급자에 장애우다. 이 고양이는 5만원에 분양받아서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MC 정선희는 “그동안 봤던 사건 중에 가장 악랄한 범죄 같다”며 “충격을 넘어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스페셜 MC로 참여한 딘딘 역시 “입을 다물 수 없는 충격을 받았지만 이런 이야기가 꼭 세상에 알려져야 할 것 같다”고 했다.

MC 신동엽은 “일요일 아침마다 항상 밝은 이야기만 전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이런 사건을 접할 때마다 개선되지 않는 현실이 답답해 계속 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몇몇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동물을 아끼는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신혜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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