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가 무면허로 질주하다…’ 안성 교통사고 현장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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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무면허로 질주하다…’ 안성 교통사고 현장 영상

입력 2018-06-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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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에서 발생한 10대 무면허 운전자의 교통사고 현장 영상이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다. YTN이 공개한 이 영상은 사고 지점 인근 건물 CCTV에 포착된 것으로 흰색 승용차가 빗길을 질주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네티즌 대부분은 차량의 빠른 속도에 놀라며 “매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고는 26일 오전 6시13분쯤 안성시 공도읍 마정리 38번 국도에서 일어났다. 고등학생인 A(18)군은 렌트한 K5 승용차로 빗길을 운전하다 도로변 건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군 포함 차량 탑승자 남녀 2명씩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A군이 차량을 빌린 곳은 안성 시내에 위치한 렌터카 업체였다. 업체 관계자는 “이날 새벽 면허 여부를 확인하고 차를 빌려줬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군은 면허가 없었다.

영상을 보면 A군이 탄 승용차는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하고 있는 다른 차량을 순식간에 지나친다. A군의 과속에 한 검은색 승용차 운전자는 급히 차량을 멈춰 세우기도 했다. 질주하던 A군의 차는 반바퀴 정도 크게 회전한 뒤 건물 벽과 크게 충돌했다. 차의 앞 범퍼가 먼저 떨어져 나가고, 뒤이어 차체마저 산산조각 나는 모습이 CCTV에 모두 찍혔다.




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차량 블랙박스 영상에는 A군 승용차가 서행하는 두 차량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피해 가는 장면이 더 자세하게 촬영됐다. A군 차량은 빗물이 고인 도로 위를 물보라까지 일으키며 빠른 속도로 달렸다. 시속 80㎞ 이상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상자는 중학생 3명과 고등학생 2명으로 모두 미성년자다. 이들은 안성·평택 지역에 거주하는 서로 다른 학교 학생들이며 정확한 관계는 파악되지 않았다. 부상자는 조사가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 역시 자녀들 관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자 대부분은 학교에 결석하지 않는 등 정상적으로 등교하는 아이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주변을 지나는 차량이나 사람이 없어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A군이 신호 및 제한속도 위반을 하고 운전하던 중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사고 차량 내 블랙박스에 저장장치가 들어있지 않아 주변 CCTV 영상을 수거하고 있다. 현장 인근에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도 확인하고 있다. 숨진 A군의 혈액을 채취 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음주 여부에 대한 감정을 의뢰할 계획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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