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서 벌어진 집단폭행…중고생 10명이 폭행과 성추행

국민일보

관악산서 벌어진 집단폭행…중고생 10명이 폭행과 성추행

입력 2018-07-04 15:40 수정 2018-07-0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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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페이스북

관악산에서 여고생이 청소년 10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4일 여고생 A양을 노래방과 야산에서 집단폭행하고, 성추행을 한 혐의(공동폭행 및 강제추행)로 중학생 B양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 10명은 지난달 26일 오후 10시쯤 피해자 A양을 서울 관악산으로 끌고가 이튿날 새벽 3시까지 약 5시간을 주먹과 발, 각목, 돌 등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관악산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서울시내의 한 노래방에서도 1차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사건 당일 학교를 마친 뒤 가족에게 “아는 동생 집에서 자고 가겠다”는 말을 남기고 연락이 두절됐다. 이튿날 오전까지 연락이 닿지 않자 딸 신변을 걱정한 A양 어머니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 추적 끝에 A양은 27일 오전 가해학생의 집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양은 집단구타로 온 몸에 멍이 들고, 걷기조차 힘든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노래방에서 수차례 뺨을 맞았으며 이후 관악산으로 끌려가 옷이 다 벗겨진 채로 주먹과 발, 각목 등으로 두드려 맞았다고 진술했다. 또 18살 김군은 A양에게 나뭇가지와 음료수 캔을 이용해 파렴치한 성추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고생 A양은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이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양의 언니라고 밝힌 게시자가 “동생은 지금 소변통을 차고 식도에 호스를 연결해 며칠 째 밥도, 물도 못 마시고 있다"고 하소연하며 가해 학생들의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10명의 가해자 중 9명은 처벌을 받지만 한 명은 촉법소년으로 분류돼 처벌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며 소년법 개정을 청원했다.

3일 시작된 이 청원은 4일 오후 2시 30분 기준 1만 8000여명이 참여했다.

박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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