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법정서 김지은 재회… 2차 공판에서 첫 공식 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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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법정서 김지은 재회… 2차 공판에서 첫 공식 대면

입력 2018-07-06 14:44 수정 2018-07-0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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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6일 오전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기소 후 두 번째로 공판에 출석했다. 이날 재판에는 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김지은씨가 피해자 증인신문을 통해 처음으로 안 전 지사와 공식 대면한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303호 법정에서 안 전 지사에 대한 2차 공판을 열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법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 질문에 함구하며 법정으로 들어갔다. 안 전 지사의 법원 도착 전에 대기하던 여성단체 회원 10여명은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 등 구호를 외쳤다.

고소인인 김씨는 피해자 증인신문을 위해 증언대에 올랐다. 앞서 김씨는 지난 2일 첫 공판기일에는 방청석에서 재판을 지켜봤다. 법원의 지원으로 ‘신뢰관계인 동석’ 제도를 활용해 지인들과 함께 방청하며 노트에 재판 내용을 직접 필기했다.

재판부는 성폭력 사건 특성상 ‘2차 피해’ 우려가 있어 이번 공판을 비공개 진행하기로 했다. 또 김씨가 원할 경우 차폐막 등을 설치해 안 전 지사 측의 시선을 직접 받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 증인신문의 쟁점은 안 전 지사와 김씨 간에 ‘위력(威力)’이 있었는지 여부다. 또 있었다면 안 전 지사가 위력을 어떤 방식으로 행사했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차 공판에서 “(안 전 지사는)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된 피고인의 막강한 지위와 권력, 정치·사회적 영향력을 이용했다”며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로 규정했다. 이에 안 전 지사 측은 “위력의 존재와 행사가 없었고, 설령 위력이 있었다고 해도 성관계와 인과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안 전 지사는 김씨를 지속적으로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지난 4월 11일 불구속 기소됐다. 그는 지난해 7월 29일부터 지난 2월 25일까지 해외 출장을 수행한 김씨를 4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7~8월 다섯 차례에 걸쳐 기습적으로 강제추행하고, 지난해 11월에는 관용차 안에서 도지사로서의 지위를 내세워 강압적으로 김씨를 추행한 혐의 등이 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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