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가난한 엄마 조롱한 부자 커플… 지켜보던 여성의 용기있는 행동

국민일보

[아직 살만한 세상] 가난한 엄마 조롱한 부자 커플… 지켜보던 여성의 용기있는 행동

입력 2018-07-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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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Lindsay Rae 페이스북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마트서 가난한 엄마 조롱한 부유한 커플. 지켜보던 한 여성은 ‘결단’을 내리는데” 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6일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일화는 2013년 사건으로 린지가 겪은 일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알려졌습니다. 당시 크게 화제가 되지 않았지만 영상이 업로드 된 후 3일 만에 174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재조명됐습니다.

린지는 마트의 긴 줄에 끼어 있었습니다. 바로 앞에는 5명의 아이를 데리고 있는 한 여자가 있었습니다. 이때 한 커플이 이 가난한 엄마를 조롱하고 있었습니다.

“저 애들은 아빠가 몇 명일까?” “엄마가 애들 옷을 계절에 맞춰서 입히지도 못하네.” “식료품 할인 구매권 꺼내 들 때까지 기다려보자.”

5명의 아이들 중, 엄마의 금발 머리를 물려받은 2명만 재킷에 따뜻한 신발을 신고 있었고, 반짝이는 검정 머리에 슬픈 갈색 눈을 가진 나머지 3명은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있었습니다. 엄마는 식료품 할인 구매권을 이용하려고 하고 있었고요.

커플의 조롱은 이어졌습니다. 한숨을 내쉬며 “저기 우리 세금이 나가네~”라고요.

이를 지켜보던 린지는 참지 못하고 과감한 행동을 합니다.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아이들 엄마에게 친절히 물었습니다.

“도와드릴까요? 이게 좀 복잡하거든요.” “위탁인가요, 입양인가요? 저는 아이 9명을 키워요… 2명은 친자식이고요…저도 이해한답니다. 도와드릴게요.”

아이들 엄마는 당황하며 미소 짓더니 다음과 같이 말해습니다.

“사실 위탁은 처음이에요. 이 계산기도 처음 사용해 보는 거고요. 애들은 3일 전에 왔어요. 음식은 제공받았는데, 애들한테 옷이 필요하더라고요. 근데 아직 봉급이 나오질 않아서요…”

린지는 그녀에게 카드 사용법을 알려주며 그녀를 살짝 안아주며 말했습니다. “잘 할 수 있어요.” 그녀와 아이들이 소리가 들리지 않을 만큼 멀리 가고 난 후, 린지는 잘 차려입은 커플을 향해 다가갔습니다.

“저 아이들이요? 바로 며칠 전에 부모님과 살 권리를 잃은 아이들이에요. 저 옷들이요? 저 아이들에겐 유일한 옷이겠죠. 아니면 집을 나올 때 가지고 온 유일한 옷이겠죠. 저 여자분이요? 아이들이 원래 살고 있던 집이 더 이상 안전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 다른 집이 필요했던 아이들에게 자신의 집을 열어준 사람이에요. 그 식료품 할인 구매권이요? 이미 2명의 자녀를 두었지만 3명의 아이들을 더 먹이고 키우겠다고 결정한 엄마에게 보건복지부가 제공한 거예요. 이 세상 그 누구도 저 여자 분의 발끝만큼도 따라갈 수 없어요.”


“그리고 저 아이들이 모두 저 여자 분의 친자식이었다고 하더라도, 식료품 할인 구매권을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이 나라에서 아니, 전 세계에서 그 어떤 아이도 춥거나 배고파야 할 이유는 없어요. 미안하지만, 당신이 보였던 그 행동이요? 형편없네요, 정말 형편없어요.”


그렇게 커플은 원래 서 있던 계산대 줄을 벗어나 조용히 다른 줄로 옮겨갔습니다.

린지는 “세상 모든 위탁모 여러분… 고개 숙이지 마세요. 여러분은 자그마한 아이들이 가장 필요로 할 때 강력하고 안전한 가슴과 손발이 되어주는 분들이십니다. 경의를 표하며, 오늘 제 사랑을 받으세요”라고 페북에 글을 남겼습니다.

네티즌들은 “이 세상에 저렇게 앞장서 말해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진짜 멋지다. 위탁모도, 린지도”, “나도 미국에 살지만 위탁모가 있다는 말만 들었지 처음 영상으로 접했다. 앞으로 자녀가 많은 사람 보이면 도와줘야지” 등의 따뜻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박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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