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수행단이 ‘인도 지하철역’ 달린 까닭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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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수행단이 ‘인도 지하철역’ 달린 까닭 (영상)

입력 2018-07-1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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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깜짝 지하철 탑승’으로 인해 벌어졌던 작은 소동을 전했다. 청와대 트위터 계정에 10일 게시한 2분짜리 영상을 통해서다.

영상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다급히 계단을 내려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강 장관은 방향을 찾지 못하는 듯 인도 측 수행원들을 향해 “어디로 가요(Where are we going)?”라고 물었다. 우리 수행원들은 방향을 안내받은 뒤 다시 역 내부를 뛰어 이동했다. 무장한 인도 경호원들이 뒤따랐다.

청와대는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 “모디 총리의 갑작스러운 지하철 탑승 제안에 당황한 우리 수행원들”이라며 “무장한 경호원들과 뉴델리의 지하철 역사를 달렸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촬영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국빈방문 이틀째인 9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장을 향하며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지하철을 탔다. 두 정상이 탑승한 열차는 3호선 ‘블루라인’으로 뉴델리 ‘번디하우스’역에서 ‘보태니컬가든’역까지 11개 구간이다. 청와대는 “이 노선에 2008년 현대로템이 열차 280량을 납품했다”며 “삼성물산에서 일부 구간 건설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가 이런 내용을 설명하는 장면이 청와대가 뒤이어 공개한 2번째 영상에 담겼다. 문 대통령은 통역을 통해 전해 들은 뒤 고개를 여러 차례 끄덕였다. 이어 우리 측 수행원 중 한 명이 “모디 총리 한국 오시면 서울 지하철을 타셔야겠다”고 하자 두 정상은 웃음을 터트렸다. 문 대통령은 “나는 오히려 고속철도를 태워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인도가 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하는데 삼성이 큰 역할을 해줘 고맙다”며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멀리까지 찾아주셔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11일까지 인도에 머무른 뒤 싱가포르로 이동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서 13일까지 일정을 소화하고, 밤늦게 귀국한다. 이번 인도·싱가포르 순방은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아세안)과의 관계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 4강국 수준으로 격상한다는 ‘신(新)남방정책’에 따른 것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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