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줄게 맞아라” 노랫소리 항의에 PC방서 무차별 폭행당한 사연(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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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줄게 맞아라” 노랫소리 항의에 PC방서 무차별 폭행당한 사연(영상)

입력 2018-07-10 17:25 수정 2018-07-1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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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 캡처

인천의 한 PC방에서 한 손님이 게임을 하던 다른 고객을 수차례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11시30분쯤 인천 서구 가정동의 한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A씨(25)에게 다가가 욕설을 하며 얼굴 등을 수차례 때린 혐의(폭행)로 B씨(28)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사건은 피해자가 9일 오후 8시쯤 인터넷 사이트 ‘보배드림’에 “도와주세요. 일방폭행을 당했습니다”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작성자는 글에서 PC방에서 받은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고, 폭행을 당하게 된 경위를 자세히 적었다. 영상에는 반팔 티셔츠와 빨간색 반바지를 입은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피해자로 보이는 인물의 얼굴 등을 수차례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A씨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B씨에게 “노랫소리가 시끄러우니 조용히 해달라는 부탁을 하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일을 마치고 9시쯤 넘어 평소에 자주 가던 집 근처 PC방에 갔다. 게임을 하던 그는 반대편 좌석에 앉아있던 B씨가 큰 소리로 대중가요를 흥얼거리는 소리를 듣고 “공공장소니 조용히 해달라”며 정중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어린 놈의 XX가 닥치라고 하네. 공공장소니까 소리 낼 수 있지 왜 시비냐. XX새끼야. XX놈아”라는 욕설이 돌아왔다.



이후 과격해진 가해자가 “그냥 돈 줄게 맞아라. 나 돈 많아”라고 하면서 자신이 있던 자리로 다가와 무차별 폭행을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그는 “(가해자는) 금팔찌를 차고 100kg 이상일 것 같은 거구에 술 냄새가 났다. 갑자기 다가와 안면과 후두부 등을 때리기 시작했다”며 “20대 가량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에 신고를 하는 도중에도 머리가 어지럽고 너무 무서워 피시방 이름도 생각이 안 났을 정도였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피해자는 현재 머리와 허리, 눈 등 신체 여러 곳에 고통을 호소 중이다. 그는 “안과 검진 결과 눈에 긁힘이 많이 생겼다고 하고, 뇌 CT도 찍은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건이 일어난 다음날 새벽에는 뇌진탕 증세가 심해 토가 나와 진통제를 먹으면서 참았다. 아직도 속이 메스껍다”고 말했다. 또 “과거에 디스크 시술을 받았던 허리도 다쳐 상태가 많이 안좋다”고 덧붙였다. A씨는 가해자 측에서 때린 것에 대한 대가로 합의금 명목의 현금 100만원을 제안했지만 거절한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조금 더 조사를 진행해야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며 “조만간 B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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