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가 진단한 한국당… “이런 식이니까 저 지경 된 것”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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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가 진단한 한국당… “이런 식이니까 저 지경 된 것” 일갈

비대위원장 제안 거절 두고 음해성 발언 나오자… 불같이 화내

입력 2018-07-11 10:20 수정 2018-07-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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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가 자신에게 당 혁신비대위원장을 제안한 자유한국당에 대해 격앙된 표현을 쏟아냈다. 이 교수는 김성태 한국당 대표권한 대행을 지난 6일 여의도 모처에서 만난 것을 두고 “이교수가 재미로 언론에 흘렸다”라고 발언한 안상수 비대위준비위원장을 향해 “이런 식으로 하니까 한국당이 저 지경이 된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이 교수는 10일 채널A ‘정치데스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매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 교수의 분노를 촉발한 사건은 전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가진 안상수 비대위준비위원장의 인터뷰였다.

안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이국종 교수가 김성태 의원의 지역구 주민이다. 그래서 평소에 좀 알고 지내는데 아마 준비위원회 출범하기 전에 본인도 답답했던지 아마 서로 한번 만나서 얘기해보자 해서 만난 것 같다”면서 “아마 이 교수가 재미로 생각했는지 언론에 흘렸다는데 나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된 ‘이 교수와 김 대행과 만남’을 이 교수가 ‘재미로 언론에 흘렸다’는 것이다.

이에 이 교수는 불같이 화를 냈다. 이 교수는 채널A와 통화에서 “안상수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후보군 이야기할 때 하루 종일 수술하고 있었다. 그렇게 바쁜 상황이었다”면서 “내가 김성태 권한대행을 개인적으로 만난 것을 언론에 흘린 듯이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매우 화가 났다. 이런 식으로 하니까 자유한국당이 저 지경이 된 것이다”고 했다.

이 교수는 6일 김 대행을 여의도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대행은 이 교수에게 당 혁신비대위원장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내 상황이 한국당보다 100배는 안 좋다”며 김 대행의 제안을 정중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상수 혁신비대위준비위원장. 사진=뉴시스

이 교수는 한 매체와 통화에서 “김 권한대행으로부터 2~3주 전쯤 연락을 받아 여의도에서 만났다”며 “제안을 딱 잘라 거절한 것은 아니고 ‘그런 어려운 일은 저 같은 사람보다는 김 대행이 직접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혁신 비대위원장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교수와 비슷한 사례로 이회창 전 총재 측은 한국당이 언론에 흘린 것을 두고 ‘매우 불쾌하다’며 거절했다. 도올 김용옥 선생, 최장집 교수, 유시민 전 장관 소위 진보 진영인사들까지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됐다.

이에 대해 안 준비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분들한테 용서를 구한다.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김형오 김황식 김병준’ 3인으로 압축됐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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