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꽁치 한 마리에 4만5000원, ‘꽁치’ 아니라 ‘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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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꽁치 한 마리에 4만5000원, ‘꽁치’ 아니라 ‘금치’

일본 정부, “중국 등이 공해상에서 싹쓸이한 탓”

입력 2018-07-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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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치. 픽사베이 제공

‘서민 생선’ 꽁치가 일본에서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마리당 가격이 4만원을 넘어섰다. 일본 정부는 공해(公海) 상에서 중국이 꽁치를 싹쓸이하면서 꽁치 어획량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1일 일본 꽁치 조업량이 크게 줄면서 꽁치 한 마리에 약 4500엔(약 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홋카이도 구시로(釧路)항에서 열린 올해 첫 꽁치 경매에서는 크기가 큰 꽁치 1㎏ 한 묶음이 3만3000엔(약 33만원)에 거래됐다. 마리당 가격으로 따져보면 큰 사이즈 꽁치 한 마리에 4500엔 정도다.

‘꽁치’가 ‘금치’가 된 것은 일본에서 꽁치 어획량이 크게 줄고 있어서다. 첫 출어 날 어획량을 따져보면 올해의 경우 지난해 3분의 1 수준(약 700㎏)으로 떨어졌다. 매년 20만~30만t이었던 일본의 꽁치 어획량이 지난해 8만5000t으로 급감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 감소할 수도 있다. 어획량이 줄어든 만큼 가격이 크게 뛰었다. 구시로 어시장 관계자는 “한 마리에 100엔 하던 서민 생선과는 거리가 멀어졌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일본 내 꽁치 어획량 급감의 원인을 중국 등으로 지목했다. 중국 등이 공해 상에서 꽁치를 싹쓸이하면서 일본 연안으로 오는 꽁치 양이 줄었다는 것이다. 꽁치는 여름에서 가을까지 태평양 공해를 거쳐 일본과 러시아 연안으로 움직인다. 일본 러시아는 주로 연안어업으로 꽁치를 잡고, 중국 대만 등은 공해 상에서 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 3~5일 도쿄에서 열린 북태평양어업위원회(NPFC)에서 한국, 중국, 러시아 등 참가국에 공해 상의 꽁치 어획량 제한을 제안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어업을 하는 한국, 러시아, 미국 등은 일본의 제안에 찬성했다. 하지만 공해 상 어업을 하는 중국과 바누아투가 시기상조라며 규제 도입에 반대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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