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태블릿PC 조작 의혹은 합리적”…혐의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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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태블릿PC 조작 의혹은 합리적”…혐의 전면 부인

입력 2018-07-11 15:57 수정 2018-07-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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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이 지난 5월 29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태블릿PC 관련 보도가 조작됐다고 주장해 해당 언론사의 명예를 실추한 혐의로 기소된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변희재(44)씨가 첫 재판에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판사 박주영) 심리로 열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1차 공판에서 변씨는 “검찰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씨는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25쪽 분량의 저서 ‘손석희의 저주’와 미디어워치 기사 등을 통해 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과 태블릿PC 보도를 한 기자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저서 등에서 “JTBC가 김한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공모해 태블릿PC를 입수한 후 최씨가 사용한 것처럼 파일을 조작해 보도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바 있다.

넥타이가 없는 정장 차림으로 이날 법정에 출석한 변씨는 자신의 태블릿PC 조작 의혹이 “합리적인 의혹 제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JTBC가 다수의 허위 보도를 했다”며 “JTBC는 태블릿PC를 입수한 후 오직 최씨가 찍혀 있는 사진 2장만 가지고 실사용자를 특정했는데 이를 인정할 수 없다. 김 전 행정관과 공모 의혹도 전혀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블릿PC 속 메신저 대화방이 사라진 점 등이 JTBC 측이 태블릿PC를 입수한 후 (그것을) 건드렸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포렌식 결과 등을 종합해 태블릿PC 조작설이 사실무근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한편 변씨가 선임했던 변호인 7명은 전날 모두 사임계를 제출했다. 그는 앞서 강용석 변호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을 변호했던 도태우 변호사 등 7명을 변호사로 선임했다. 변씨 측은 “변호인 교체 문제로 다 사임한 것”이라며 “오늘 내일 중으로 새 변호인을 선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재판부는 국선변호인 1명을 직권 선임했다.

이날 재판에는 보수 지지자 100여명이 법정 안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변씨가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고, 재판이 끝난 후 “변희재 파이팅” 등 응원 구호를 외치다 경위들에게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다음 기일은 27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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