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 군인이 군폰으로 촛불집회 라이브를 했다는 증거

국민일보

사복 군인이 군폰으로 촛불집회 라이브를 했다는 증거

입력 2018-07-12 06:14 수정 2018-07-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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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소속 군인이 2016년 11월 촛불집회 당시 현장에 파견돼 시민을 몰래 촬영하고, 이 영상을 실시간으로 상부에 전송한 일이 확인됐다고 MBC가 11일 보도했다. 군 전용 휴대전화로 사찰 라이브를 한 셈이다.

MBC는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뿐 아니라 수방사도 촛불집회에 대응했다며 “수방사의 대공 전담팀이 2인 1조로 구성돼 사복을 입은 채 촛불 집회 현장에 투입돼 시민들을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대공팀의 원래 업무는 대군용의자를 감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시민을 촬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촬영한 동영상은 실시간으로 군 수뇌부가 모여 있는 회의실로 전송됐다”면서 “군 수뇌부는 촛불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보면서 대응 작전 계획을 짜고 있었다”고 전했다. MBC는 이들이 군에서 개발한 특수 프로그램이 설치된 일명 ‘마스폰’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MBC는 당시 수방사가 만든 '청와대 시위 집회 대비계획' 문건도 공개했다. 안에는 ‘시위대가 청와대 경계지역 진입을 시도하면 비살상무기로 우선 저지하고, 저지 불가 시 전략적 진입을 허용한 뒤 예비대를 투입해 검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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