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비엠은~’ 감탄한 운전자와 ‘조심·멈춰!’만류한 동승자…음성담긴 블랙박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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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비엠은~’ 감탄한 운전자와 ‘조심·멈춰!’만류한 동승자…음성담긴 블랙박스 영상

입력 2018-07-1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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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앞 도로에서 택시기사가 무법질주한 BMW승용차에 치인 사고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해당 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살인에 가까운 고의 사고’라는 여론이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오후부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김해공항 사고 블랙박스 영상이 잇따라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중 음성이 추가된 영상도 있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영상에는 BMW차량이 고가를 오르며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코너 길에서도 속도는 줄이지 않았다. 운전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역시 비엠은~”이라며 감탄했다. 속도를 높이면서 연신 “오오~~”라는 감탄사를 내뱉기도 했다.

동승자로 추정되는 남성은 고가도로 코너에서 “스톱스톱” “코너 조심”이라며 만류했다.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안으로 진입하자 동승자는 당황한 듯 다급하게 “야! 야! 야! 위험해”라고 외쳤다.

하지만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정차해 있던 택시와 그 옆에서 짐을 내리다 뒤늦게 BMW를 발견하고 피하려던 택시기사를 잇따라 충돌했다.

이 사고는 지난 10일 낮 12시50분쯤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2층 청사 진입로에서 발한 것이다. BMW 운전자 정모(34)씨는 불구속 입건돼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사고를 당한 택시기사 A씨(48)는 머리를 크게 다치고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까지 의식불명 상태다.

경찰 조사에서 정씨는 “동승자 한 명이 제주도를 가려던 상황이라 공항에 가고 있었고 다른 한 명은 급한 볼일이 있어 서두른 것”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음성이 포함된 영상에는 급한 볼일 때문이 아니라 속도를 즐기려다 발생한 사고로 추정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덕분에 공분한 네티즌들은 BMW운전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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