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눈물도 기무사 작품? 문건에 담긴 “감성적 모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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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눈물도 기무사 작품? 문건에 담긴 “감성적 모습 필요”

입력 2018-07-12 06:55 수정 2018-07-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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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세월호 관련 문건은 KBS 화면 캡처. 오른쪽은 눈물 흘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뉴시스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의 이미지를 좋게 하려고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문건의 제안과 유사하게 담화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KBS는 11일 ‘PI 제고 방안 제언’ 등이 담긴 기무사 문건을 공개했다. 여기서 PI란 President Identity의 약자로 '대통령 이미지'를 뜻한다. 군 방첩과 국군 보안업무를 맡는 기무사 임무와 무관한 내용의 자료다. 그러나 기무사 문건은 지지율이 떨어진 대통령의 이미지를 어떻게 하면 좋아질까 하는 것에 대한 실제적인 방법이 다양하게 제시돼 있다.

KBS는 “기무사가 문건에서 대국민 담화에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면서 “이 보고 닷새 뒤, 박근혜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며 담화를 발표한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4년 5월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관련 및 새로운 국가운용 방안에 대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4년 5월 세월호 담화를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흐른 눈물을 닦지 않고 담화를 이어가는 모습이 당시 화제가 됐었다.

KBS는 “'희생자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라는 기무사 제안과 실제 담화는 큰 차이가 없이 이뤄졌다”고 했다.

이밖에도 기무사는 자필 위로편지나 페이스북을 통한 소통 강화 등을 제안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가족 중 홀로 살아남은 5살 어린이에게 장학금을 주면, 여성 대통령으로서 모성애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고도 보고했다고 KBS는 덧붙였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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