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 훼손 논란’ 워마드 비판 멈추라는 한서희 인스타 상황

국민일보

‘성체 훼손 논란’ 워마드 비판 멈추라는 한서희 인스타 상황

입력 2018-07-12 07:25 수정 2018-07-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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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연습생 출신인 한서희씨가 ‘성체 훼손 논란’을 일으킨 워마드에 집중하는 여론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런 여론의 흐름이 ‘여혐’의 일부라는 주장을 펼쳤다. 소셜미디어에 밝힌 짧은 글 때문에 한서희씨는 네티즌 관심사의 척도라 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12일 올랐다. 한서희씨는 빅뱅의 탑(T.O.P)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것으로 유명해졌다. 이후 ‘페미니스트’를 선언했다.

한서희씨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워마드와 자신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그러면서 욕설이 섞인 말을 남겼다. 이를 순화해 요약하자면, ‘워마드만 비판하지 말고, 일베의 문제점을 지적해라’ ‘한국은 여혐민국이어서 짜증난다’ 정도다. 일베는 극우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를 말한다.



한서희 씨의 글에는 동조하는 네티즌이 몰려들어 댓글을 달았다. 이들은 “일베에서 ‘강간’글이 올라올 때는 가만히 있던 사람들이 지금은 죄다 난리”라거나 “여자들을 나쁜 이미지로 몰아가는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주장을 펼쳤다.

워마드의 성체 훼손 논란은 10일 한 워마드 이용자가 올린 사진과 글에서 시작됐다. 이 이용자는 천주교 미사에서 사용되는 성체를 몰래 가져와 이에 낙서하고 불에 태웠다며 이를 인증하는 사진을 촬영해 공개했다. 이 이용자는 성체 훼손 행위를 “여성억압하는 종교들 꺼져라”라는 말로 합리화했다. 이후 워마드에는 성경책을 불태우는 이용자의 사진도 올라왔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11일 입장문에서 "이 사건은 한 개인의 도를 넘는 일탈이라 하더라도 천주교 신자들뿐만 아니라 종교적 가치를 소중하게 여겨온 다른 종교인들에게도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나고 심각한 충격을 안겨줬다"면서 “이번에 발생한 사건은 천주교 신앙의 핵심 교리에 맞서는 것이며, 모든 천주교 신자에 대한 모독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거룩한 성체에 대한 믿음의 유무를 떠나서 종교인이 존귀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에 대한 공개적 모독 행위는 절대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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