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 위해 교단과 통일선교단체 머리 맞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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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선교 위해 교단과 통일선교단체 머리 맞댔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북선위와 통일선교단체 4곳, 제5회 북한선교포럼 개최

입력 2018-07-12 20:04 수정 2018-07-1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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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 교수가 12일 서울 서대문구 아현성결교회에서 열린 제5회 북한선교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교단 내 대북‧통일관 차이로 인한 남남갈등부터 없어져야 한다.”(김성호 사랑나루선교회 상임고문)
“남북관계가 긴밀해진 현 상황에선 교단 위원회 명칭 내 표현을 북한선교 대신 ‘통일선교’로 바꾸는 게 바람직하다.”(오성훈 PN4N 대표)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윤성원 목사)와 PN4N 등 통일선교단체 4곳이 12일 공동 주최한 ‘성결교단 북한선교 정책간담회’에서 나온 말이다. 정책간담회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아현성결교회에서 열린 ‘제5회 북한선교포럼’의 한 세션으로 진행됐다. 1세션에서는 김병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 교수의 강연이, 2세션에서는 정책간담회가 열렸다.

정책간담회에는 교단 내에서 북한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펼치는 북한선교특별위원회와 통일선교단체 대표들이 나와 사역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교단 총회에 전할 통일선교 방안에 대해 제언했다.

6‧25 전쟁 중 납북 당한 김유연(1901~?) 목사의 장남 김성호 사랑나루선교회 상임고문은 “북한선교를 하는 입장에서 볼 때 남남갈등 해소 없는 북한과의 평화통일은 요원하다”며 “정치관으로 갈라진 보수와 진보는 교회에서부터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선교에 앞서 보수와 진보가 서로의 공통분모를 찾고 통일관을 일치하는 작업을 우리 교단부터 진행하자”며 “통일선교에 대해 교단이 일치된 입장을 보이면 보수와 진보로 갈라진 한국교회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조언했다.

향후에도 계속 진전될 남북관계를 대비해 교단 차원의 북한 선교 계획을 확립할 것과 교단 소속 북한선교특별위원회(북선위) 명칭을 바꾸자는 제안도 나왔다. 통일선교단체 오성훈 PN4N 대표는 “현재 교단 내에서 목회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북한을 상대로 선교를 하고 있는데 지금은 역량을 모아야 할 때”며 “남북 평화 시대가 올 것으로 방향을 잡고 교단 역량을 결집해 대북 사역을 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현재 한국교회 중 통일과 관련해 일관된 목소리를 내는 교단이 거의 없다”며 “간담회를 계기로 기성이 통일에 대한 신학과 입장을 정리하고 이를 발표해 한국교회의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5회 북한선교포럼에 참석한 통일선교단체 대표들이 참석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기성 총회 제공


이들의 제안을 청취한 참석자들 역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재성 서울 강서구 큰나무교회 목사는 “평화를 향해가는 현 상황이 통일선교와 관련해 뜻을 모으려는 기성 교단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총회가 북한선교 활성화를 위해 매달 기도제목을 정리해 지교회에 보내달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교단 헌법 내 통일 관련 내용 추가, 지교회에 통일교육 실시 등이 제안됐다.

북선위 조기호 총무는 “오늘 논의된 내용을 총회장과 총무에 전달해 기성 총회가 통일선교에 앞장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준비 중인 탈북민 장학금 제공, 북한 교회 복원 등 여러 사역을 잘 펼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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