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사고 피해자 가족 주장한 페북글 “한 번만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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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사고 피해자 가족 주장한 페북글 “한 번만 읽어 주세요”

입력 2018-07-12 20:49 수정 2018-07-1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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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김해공항에서 BMW 승용차에 치인 택시기사의 가족을 주장한 사람이 나타났다. 그는 11일 페이스북에 “한 번만 읽어 달라”며 생사를 오가는 택시기사의 상황과 일가족의 무너진 삶을 토로했다.

그는 “사고의 피해자가 다름 아닌 사랑하는 아버지의 남동생”이라며 “삼촌은 택시 운전기사였다. 김해공항에서 손님을 태워 짐을 내려주고 차에 타려던 중 BMW 승용차가 삼촌을 들이받았다”고 적었다. 이 주장이 사실이면 그는 사고 택시기사의 조카다.

이어 “삼촌은 차 유리에 머리를 박고 몇 미터를 날아갔다. 너무나 끔찍한 사고였다. 현재 의식불명으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깨어나도 불구가 되거나 최악의 경우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며 “BMW 운전자는 급발진이라고 우겼다. 그러나 (블랙박스) 영상 보면 알겠지만 공항입구부터 운전자가 과속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영상 속 동승자는 계속 멈추라고 했지만 운전자가 끝까지 멈추지 않다 삼촌을 들이받았다. 이 영상이 퍼지자 급발진이라던 피의자는 운전미숙이라 했다”며 “나이 서른다섯 살에 운전미숙이라는 게 말이 되는가. 그럴 거면 처음부터 운전대를 잡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너무 화가 나 이 글을 올리게 됐다”며 “피의자는 병원에 코빼기도 안 보인다.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평생 죄책감에 시달리면 좋겠다. 합의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해공항 사고 피해자 가족 추정 네티즌이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 페이스북 캡처

BMW 운전자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이 청원은 12일 오후 8시30분 현재 2만1672명의 동의를 얻었다. BMW 운전자 정모(34)씨는 10일 낮 12시50분쯤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2층 청사 진입로를 질주하다 정차한 택시의 운전사를 들이받았다.

택시기사 A씨(48)는 머리를 크게 다치고 다리 골절상을 입었다. 심정지까지 발생해 공항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공항 입구에 설치된 CCTV와 현장 목격자 진술, 사고기록장치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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