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린’ 김성태 “누드 사진 막아줬는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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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열린’ 김성태 “누드 사진 막아줬는데” 폭발

사퇴 요구하는 심재철 겨냥해 직격탄…의총 후 페북에 “인내는 사치스러운 위선”

입력 2018-07-12 22:51 수정 2018-07-13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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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12일 “호가호위 세력들의 정략적인 의도에 더 이상의 인내는 사치스러운 위선일 뿐”이라며 당내 일부 의원들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이 계속해서 자신의 거취 문제를 제기하자 급기야 ‘폭발’한 것이다.

김 권한대행은 이날 밤 의총이 끝난 뒤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자기 정치에 함몰돼 당의 단합과 화합을 해치는 행위는 이제 중단돼야 한다.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멀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우리는 더 죽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의총에 앞서 한국당은 비대위원장 후보군을 5명으로 추렸지만, 정작 의총에서는 비대위원장 선정 방식과 관련한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회 부의장을 지낸 심재철 의원은 의총에서 “지방선거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 권한대행은 선거 ‘폭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김 권한대행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자 김 권한대행은 심 의원을 겨냥해 “2013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성의 누드사진을 보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노출됐을 때 당내에서 (심 의원에 대한) 출당 주장까지 나왔지만 막아주지 않았느냐.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취지로 맞받았다고 한다. 또 “당의 혜택을 받아 국회 부의장을 하면서 특수활동비를 받았는데, 밥 한 번 산 적이 있느냐”고 따졌다.

심 의원은 이에 대해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2013년 당시 저에 대한 출당 요구도 없었고, 김 권한대행은 당직도 없었기 때문에 본인이 막아줬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의 혜택을 받았다’는 표현과 관련해서도 “정당한 당내 경선을 통해 부의장이 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권한대행이 거짓말까지 동원해 인신공격을 했다”고 비판했다.

김 권한대행은 의총 마무리 발언에서 “법적으로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나를 비판하는 건 좋지만 정략적으로 흔드는 것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일부 의원들은 “도저히 못봐주겠다”며 의총이 끝나기 전에 자리를 뜨기도 했다. 김 권한대행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의총 얘기는 하지 말아달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의총으로 김 권한대행을 비롯한 바른정당 복당파와 나머지 의원들 간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비대위원장 선임과 비대위 구성 등의 문제를 놓고 당내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16일 다시 의총을 열어 비대위원장 선임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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