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시험지 미리 빼돌려 아들 준 의사엄마… 빗나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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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시험지 미리 빼돌려 아들 준 의사엄마… 빗나간 사랑

입력 2018-07-13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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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광주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3학년생 자녀를 둔 학교운영위원장의 요구로 행정실장이 기말고사 시험지를 빼낸 일이 알려졌다. 학부모이자 학교 운영위원장인 엄마는 의사로 알려졌다.

광주시교육청은 광주 모 고등학교 행정실장 A씨가 3학년생 B학생 어머니 B씨에게 기말고사 시험 문제를 유출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1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국어·고전·미적분·기하와 벡터·생명과학Ⅱ 등 5과목의 시험 문제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학교운영위원장인 B씨가 시험 문제를 달라고 해 건넸으나 이번이 처음이고 금전 거래는 없었다”고 밝혔다. A씨는 시험지 보관 업무를 맡고 있었다.

시험지 유출 행위가 발각된 것은 다름 아닌 아들때문이었다. 아들은 시험을 치르기 전 반 친구들에게 문제 관련 힌트를 줬다. 이 문제가 진짜로 나오자 몇몇 학생들이 친구를 의심했고, 이를 교사에게 신고했다. 학교는 B씨와 아들 등을 면담해 결과 시험 문제 유출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사건이 경찰 수사로 이어져 A씨와 B씨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해졌다. B씨의 아들도 시험문제지 유출을 알고 있었을 경우 징계처분을 받을 수 있다.

학교는 형평성을 위해 시험지가 유출된 5과목에 대해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더불어 시 교육청의 감사가 시작됐으며, 시험 문제 출제·평가·보안관리 지침 준수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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