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택시장 ‘집값 하락’ 온다…주택사업·건설경기 동반 ‘먹구름’

국민일보

하반기 주택시장 ‘집값 하락’ 온다…주택사업·건설경기 동반 ‘먹구름’

서울은 오르고 지방은 내리고 양극화 심화

입력 2018-07-13 10:12 수정 2018-07-13 10:15
  • 국민일보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정부가 각종 부동산 규제를 쏟아내면서 올 하반기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 침체에도 불구 서울 주택가격은 지방과 달리 소폭 상승을 이어가고, 향후 부동산 양극화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택시장과 건설경기가 동반 침체 조짐을 보여 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국감정원 KAB부동산연구원은 12일 발표한 ‘2018년도 상반기 부동산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에서 “양도세 중과 등 정부 규제정책과 주택공급 확대로 주택시장은 안정되고 있으며, 서울 강북 및 경기 일부지역에서의 가격 상승폭도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채미옥 연구원장은 “전세시장도 입주물량이 확대되는 경기, 충남, 경남 지역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 전환이나 하락폭 확대 등 하향 안정세가 매우 뚜렷해지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상반기 주택 매매가격(주택 0.5%, 아파트 0.1%)은 전년 동기(주택 0.5%, 아파트 0.4%) 대비 상승폭 둔화가 감지됐다. 전세가격(주택 -1.0%, 아파트 -1.6%) 역시 전년 동기(주택 0.4%, 아파트 0.4%) 대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서울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주택가격 상승폭이 컸다. 서울 지역 주택매매가는 3.1%, 아파트는 4.4% 상승했다. 올 상반기 부동산 특수로 주목받은 대구(주택 1.4%, 아파트 1.3%)와 비교해도 차이가 커 양극화 경향이 재확인됐다. 올 초 정부 규제가 본격화되기 전 ‘로또 아파트’ 열풍 등 수도권 분양시장 호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반기 주택시장은 매수심리 위축으로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격 약세와 함께 매매거래도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현실화, 보유세 개편안 등 정부 규제 기조가 지속되면서 예견된 흐름이다.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新총부채상환비율(DTI) 및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도입 등 금융시장 변화 및 대출 규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감정원은 그럼에도 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와 도시재생사업 가능성이 높은 서울 및 일부 수도권 지역은 주택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역 경제 위축과 입주물량 증가로 지방 주택시장의 하락세가 커지면서 하반기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1%(연 0.4%)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거래량도 정부 규제와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년대비 14.9% 감소한 81만 건에 그칠 전망이다.

자연스럽게 주택사업경기에 낀 먹구름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7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전국 전망치는 전월 대비 0.6포인트가량 떨어진 63.4로 집계됐다. 기준선(100)에 훨씬 못 미친 수치로 비관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주택시장 침체와 함께 건설경기 역시 하락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문건설업 수주금액은 전월 대비 13.4% 줄어든 6조117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방선거 등의 변수로 인해 경기평가는 다소 하락했다”며 “다만 올해 주택준공물량을 하반기에 예정된 분양물량 등이 일부 상쇄할 수 있다면 건설업황은 일정수준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많이 본 기사

반려인 연구소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