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선 “소수자 혐오하는 워마드와 엮이는 것 역겨워”

국민일보

은하선 “소수자 혐오하는 워마드와 엮이는 것 역겨워”

“예수님은 페미니스트…언제나 소수자와 함께하셔”

입력 2018-07-1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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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프로그램 ‘까칠남녀’에 출연했던 페미니스트 작가 은하선(31·본명 서보영)씨가 ‘워마드 성체훼손 사건’과 관련해 자신이 언급되고 있는 데 대해 개인 페이스북 계정으로 12일 입장을 냈다.

은씨는 이날 올린 글에서 “비판은 의도가 분명할 때만 의미 있다”면서 “의미없이 내뱉는 욕은 의도조차 망친다”며 워마드를 비판했다. 워마드는 최근 일부 이용자가 천주교 의식에서 사용하는 ‘성체’에 낙서하고 이를 불태우는 등의 행동을 사진으로 찍어 올려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다.

은씨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어그로를 끌고 관심 받는 것 자체가 동력이 된다고 믿는 사람들, 미안하지만 의미도 의도도 없이 그저 텅빈 상태에서 받는 관심은 그 무엇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서 “뭐든 억지로 만들어내서라도 관심 받고 싶어하는 방식,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은씨는 ‘까칠남녀’에 출연하면서 여성주의적 입장을 대변하는 발언으로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켰다. 워마드에서도 그간 은씨에 대해서는 옹호론이 주를 이뤘다.

은씨는 2016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십자가 모양으로 된 여성용 성기구 딜도를 올리며 “사랑의 주님”이라고 적어 논란을 일으켰던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이번 성체훼손 사건을 은씨 논란과 함께 연관지으며 페미니스트 전체를 종교를 모독하는 무리로 보는 시각이 나오기도 했다.

스스로 천주교 모태신앙인이라 밝힌 은씨는 이 글에서 당시의 논란에 대해 “난 십자가 딜도를 만들지도 구매하지도 사용하지도 않았다. 그 사진은 구글에서 쉽게 검색해서 찾을 수 있는 사진이다. 또 그 사진을 올릴 때는 어떠한 의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십자가 딜도가 신인가? 신성한 것과 성을 엮으면 신성모독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엮지 마라. 성소수자 혐오하는 인간들과 엮이는 거 불쾌하고 역겹다”면서 “예수님은 페미니스트였으며 언제나 소수자들과 함께 하셨다”며 글을 맺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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