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휴가 소설 시장의 승자는?...‘고양이’의 베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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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휴가 소설 시장의 승자는?...‘고양이’의 베르베르

‘고양이’ 교보문고 7월 첫 주 소설 순위 1위....조남주 ‘82년생 김지영’ 인기 여전

입력 2018-07-1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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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휴가 소설 시장의 승자는 프랑스 소설가 베르나르 베르베르(57·사진)일까.

교보문가 13일 발표한 7월 첫 번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베르베르가 5월 출간한 신작 ‘고양이’(표지·열린책들)가 소설 중 1위를 차지했다. 종합 순위로도 4위에 올랐다. 여름휴가를 앞두고 독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고양이’는 고양이의 눈으로 인간 문명을 바라본다. 암고양이 바스테트가 소설의 1인칭 화자이자 주인공이다. 테러, 질병, 오염 등 인간이 겪고 있는 다양한 위기를 고양이 관점을 도입해 더 사실적이고 위협적인 상황으로 그려낸다.프랑스 파리 몽마르트르에서 아름다운 여성 나탈리와 살고 있는 ‘나’. ‘나’는 “인간은 나를 먹여주고 지켜주고 사랑해준다.

“인간에게 나는 신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는 콧대 높은 고양이다. 어느 날 옆집에 사는 천재 고양이 피타고라스를 만난다. 피타고라스는 USB 단자를 이용해 인간의 모든 지식에 접근한다. ‘나’는 피타고라스로부터 인류와 고양이의 역사를 배운다. 하지만 테러가 빈발하던 파리는 내전으로 치닫고, 황폐화된 도시엔 페스트가 창궐한다.

이어 쥐 떼들이 도시를 점령한다. 고양이들은 식량을 얻기 위해 ‘고양이 군대’를 만들고 도시를 탈환하기로 한다. ‘나’와 피타고라스가 이 임무에 앞장선다. 상당히 무거운 주제이지만 과학 역사 철학 등 다양한 지식을 바탕으로 유머러스하면서도 박진감 넘치게 이야기를 전개한다.

‘고양이’의 뒤를 잇는 소설은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민음사)이다. 페미니즘 강세 속에 여전히 인기다. 같은 작가의 ‘그녀 이름은’(다산책방)도 10위 안에 들었다. 다음으로는 야쿠마루 가쿠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과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현대문학)이 많이 팔렸다. 신간으로는 최은영의 ‘내게 무해한 사람’(문학동네)이 뒤이어 많이 팔렸다.

전체적으로는 ‘역사의 역사’가 3주 연속 종합 1위에 올랐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읽은 책으로 소개된 하태완의 에세이 ‘모든 순간이 너였다’가 종합 2위로 상승했다. ‘곰돌이 푸, 행복은 매일 있어’도 상위권인 3위 자리를 지키며 인기를 얻고 있다. 정재승의 ‘열두 발자국’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종합 6위였다.

<2018년 7월 1주 소설 베스트셀러 순위>
1.고양이(열린책들)
2.82년생 김지영(민음사)
3.돌이킬 수 없는 약속(북플라자)
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현대문학)
5.내게 무해한 사람(최은영)
6.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청미래)
7.반딧불이(문학동네)
8.그녀 이름은(다산책방)
9.앨리스 죽이기(검은숲)
10.오버 더 초이스(황금가지)
(교보문고 제공)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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