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 파열된 의사, 바닥에 흥건한 피…구미 응급실 폭행 CCTV(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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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 파열된 의사, 바닥에 흥건한 피…구미 응급실 폭행 CCTV(영상)

입력 2018-08-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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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제공


경북 구미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또다시 주취자에 의한 의사 폭행사건이 발생해 의료계가 들끓고 있다. 피해 전공의는 머리 쪽 동맥혈관이 파열돼 피를 많이 흘렸고, 뇌진탕 증세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7월 31일 오전 4시쯤 구미 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발생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이날 술에 취한 20대 남성 A씨가 근무중이던 전공의 김모씨 머리를 의료용 철제 트레이로 강하게 내리쳤다.

의사협회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피해 의사 김씨가 차트를 작성하려고 간호사 쪽을 바라보고 서 있는 와중에 갑자기 A씨가 등장하는 장면이 나온다. 비틀거리던 A씨는 철제 트레이를 집어들더니 뒤돌아 서 있던 김씨 뒷통수를 내리쳤다. 머리를 정통으로 맞은 김씨가 충격으로 한동안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장면도 CCTV에 고스란히 잡혔다.

A씨가 전공의 김씨를 공격할 때 사용한 철제 트레이. 대한의사협회 제공


A씨는 대학 선배와 술을 마시던 중 선배에게 맞아 얼굴 등에 찰과상을 입었고, 치료를 위해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병원에 도착해서도 응급실 바닥에 침을 뱉고, 웃통을 벗어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피해 의사는 A씨의 맥박을 확인하고 응급처치를 한 뒤 차트 작성을 위해 자리를 옮겼다가 난데없는 공격을 받았다. A씨는 김씨를 공격한 뒤에도 응급실을 돌아다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제지로 연행됐다.

철제 트레이로 머리를 정통으로 맞은 김씨는 동맥 혈관이 터져 피를 많이 흘렸고, 뇌진탕 증세로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 신경외과에 입원했다. 차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인 최승필 교수는 “피해 전공의 출혈이 심해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형사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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