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따라가세요?” 택시 쫓던 시민이 112 전화해 들은 말 (영상)

국민일보

“아직 따라가세요?” 택시 쫓던 시민이 112 전화해 들은 말 (영상)

입력 2018-08-0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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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캡처

한 시민이 도움이 필요한 듯한 택시를 따라가며 112에 신고했지만 경찰이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SBS는 2일 이 시민의 차량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공개했다.

시민은 자신의 차량을 앞서가던 택시의 비상방범등이 깜박이는 모습을 보게 됐다고 한다. 택시 운전석 아래에 위급한 상황에 대비한 버튼이 있다. 이 버튼을 누르면 택시 지붕 위 비상등이 깜빡인다.

이 시민은 비상등이 깜빡이는 것을 보고 112에 신고했다. 그는 다급한 목소리로 “고속도로예요. 고속도로. 미림여고에서 성남 가는 길 쪽으로”라고 말했다.

몇 분이 지나도 경찰이 출동하지 않자 시민은 112에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가 “광주시청 쪽으로 빠졌다”고 설명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아는데, 이관했거든요. 광주 쪽에”였다. 관할 지역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민은 “그러면 담당 경찰관 연락처라도 알려 달라. 내가 안 쫓아가면 어떻게 잡으려고 그러냐”고 했다. 그러나 무려 20분간 경찰이 출동하지 않았고, 시민은 홀로 택시를 쫓았다.

시민은 112에 재차 전화했다. 이번에도 답변은 황당했다. “아직도 따라가시는 거예요?” 시민은 “따라가고 있다. 빨리 연락 좀 달라고 해달라”고 요청했다.

다행히 택시기사가 비상방범등 버튼을 실수로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민은 “저는 일개 대한민국 국민에 경찰도 아니고 회사원인데”라며 “저는 관할이 있어서 쫓아간 게 아니다. 차는 계속 이동하는데 답답했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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