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수 지사 6일 첫 소환…댓글 조작 공범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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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경수 지사 6일 첫 소환…댓글 조작 공범 혐의

‘드루킹’ 김동원씨와 대질도 검토

입력 2018-08-0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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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일 오전 경남도청에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8.03. kgkang@newsis.com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오는 6일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소환 조사한다. 공식 수사가 개시된 이후 김 지사에 대한 첫 조사다.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3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 지사가 다음 주 월요일인 6일 오전 9시30분 특검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익범 특검은 이날 오전 김 지사 변호인인 김경수(57·17기) 전 대구고검장과 만나 일정을 조율했다. 김 지사 측에서 6일에 소환해줄 것을 특검에 건의했고, 협의 끝에 조사 일정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이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동원(49·구속기소)씨와 공범으로서 업무방해 등 혐의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게 됐다. 앞서 김 지사는 경찰 수사단계에서는 참고인 신분이었다.

특검팀은 소환 일정이 결정됨에 따라 김 지사 조사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김 지사에게 질문할 내용을 계속해서 보강하고 있다. 의혹의 핵심이라 평가받는 만큼 확인해야 할 사항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게 특검팀 측 설명이다. 특검팀은 김 지사 조사 시간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김 지사 조사를 맡을 수사 인원은 정해지지 않았다. 최득신·김대호 등 각각의 수사팀을 지휘하는 특별검사보가 직접 조사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김 지사 소환 조사에서 대질 신문 여부도 검토되고 있다.

그간 특검팀은 드루킹과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 및 김 지사 관사·집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 등 수사를 진행한 바 있다. 특검팀은 확보한 인적·물적 증거를 토대로 김 지사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범행을 사실상 승인하는 등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김 지사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 일당이 김 지사의 요청으로 지방선거 등 정치 관련 댓글 조작 범행을 벌였는지 의심하는 것이다. 특검팀은 이 같은 의혹 전반을 김 지사에게 추궁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변호인단 입회하에 특검 수사에 대비할 예정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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