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낀 보물선 탐사… 경찰, 신일그룹 본사·거래소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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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낀 보물선 탐사… 경찰, 신일그룹 본사·거래소 압수수색

입력 2018-08-07 14:08 수정 2018-08-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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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일그룹이 지난달 17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돈스코이호 사진

경찰이 ‘보물선 탐사 투자사기’ 의혹 사건과 관련해 신일그룹 본사와 관련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7일 수사관 27명을 투입해 신일그룹 돈스코이호 국제거래소 사무실, 신일해양기술 본사 등 8곳을 압수수색했다. 신일해양기술은 신일그룹의 후신이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의 금괴를 담보로 신일골드코인(SGC)이라는 가상화폐를 만들어 판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가상화폐 투자를 빙자한 사기 피해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신일그룹 관계자를 소환할 계획이다.

돈스코이호는 1880년대 러시아 해군에서 건조된 1급 장갑순양함이다. 1905년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으로 러일전쟁에 참전, 일본 해군의 공격을 받고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승무원은 이 배를 스스로 가라앉힌 뒤 울릉도에 상륙해 포로가 됐다.

금화·금괴 5000상자 등 150조원 규모의 보물이 실렸다는 추측이 많지만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일그룹은 지난달 17일 “울릉도 저동 해상 1.3㎞, 수심 434m 지점에서 함미에 ‘돈스코이(DONSKOII)’라고 적힌 선박을 찾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달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재확인했지만 “금화나 금괴가 있는지, 그 수량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되지 않았다”거나 “150조원로 평가됐던 가치는 지금의 금 시세로 환산하면 10조원”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선회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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