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정의 패션톡] 바캉스 옷 사려는 당신께 드리는 5가지 조언

국민일보

[신은정의 패션톡] 바캉스 옷 사려는 당신께 드리는 5가지 조언

입력 2018-08-09 11:00
  • 국민일보 카카오플러스 친구등록하기
게티이미지뱅크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면 휴가지에서 입을 옷 한 벌을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상에서는 좀처럼 입기 힘든 맥시 드레스를 사보거나, 서랍 깊숙이 있는 비키니를 대체할 만한 모노키니를 입어볼까 쇼핑몰을 기웃거려 보기도 합니다. 휴가철 기분 좀 내려고 했던 이런 소비생활이 지구를 병들게 한다는 걸 인식하기는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과거 한 설문 조사에서 영국 여성 2000명에게 옷 한 벌의 착용 횟수를 물었다고 합니다. 이걸 평균을 내보니, 여성들은 평균 7번을 입는다고 답했답니다. 여행지를 위해 특별히 산 옷은 이보다 더 자주 입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죠. 나중엔 결국 버려지는 옷이나 그 옷을 만드는 데 사용된 석유와 염료는 강과 바다를 오염시킵니다.

‘지속 가능한 패션’이 좋은 걸 알겠지만 대체 일상에서 이걸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지켜내는 다섯가지 방법을 말입니다. 한 손에 옷을, 다른 한 손에 신용 카드를 들고 긴 계산대에 줄을 서 있는 당신이 한번 읽어봐 주셨으면 해요.

하퍼스바자 영국판이 지난 4월 소개한 방법을 다시 소개합니다. 엠마 왓슨의 스타일리스트이자 지속 가능한 패션을 고민하는 디자이너이기도 한 레베카 코빈 머리가 제시한 것들입니다.

패션산업이 유발하는 환경오염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리버블루’ 포스터.


1. 사기 전에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꼭 하세요.
“이거 오래 입을 수 있을까” “얼마나 자주 입을까” “옷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몇 년 전 봄·가을에 입을 재킷을 사려고 매장에 갔다가 2개를 놓고 ‘어떤 게 더 오래 입어질까’하는 고민을 동행자와 나누고 있었는데 직원이 ‘얼마나 오래 입으시려고 그러냐’ ‘어차피 유행이 지나니 지금 당장 마음에 드는 걸로 결정하시라’는 식의 말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옷은 유행에 따라 사고 버리는 게 너무 당연시되는 요즘이기 때문이죠. 이제부터라도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십시오. 또 내 옷장에 있는 옷가지가 무엇인지 알고 가는 것도 엉뚱한 것을 사지 않는 데 도움을 줍니다.

2. 옷에 붙은 라벨을 꼭 확인하세요.
옷 안쪽에 붙은 라벨을 어떤 섬유를 썼는지 등을 알아 볼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입니다. 요즘 어떤 브랜드들은 라벨뿐만 아니라 홈페이지를 통해 얼마나 친환경적인 소재와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는지를 소비자들에게 알려주기도 합니다.


3. 합성 섬유는 피하세요.
레이온 스판덱스 나일론 아크릴 모달 폴리에스테르 등 웬만해서 합성 섬유는 피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런 기능성 소재들은 제작 과정뿐만 아니라 세탁을 하면서도 환경을 오염시킵니다. 이런 합성섬유의 의류를 빨 때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이크로 플라스틱이 물에 녹아 바다로 흘러간다고 합니다. 작은 섬유도 거를 수 있게 특수한 세탁망을 개발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4. 평소 친환경을 실천하는 브랜드를 익혀 두세요.


5. 잘 안 입는 옷을 재활용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일 년에 한두 번씩 옷장을 싹 다 정리할 것을 권장합니다. 새것처럼 괜찮은데 도통 손이 가지 않는 옷은 과감히 친구나 가족에게 넘기세요. 이것도 환경 보호를 위한 실천이며 순환경제입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많이 본 기사

아직 살만한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