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유튜버 폭행에 ‘휘청’한 김경수… 유튜버 “몸 아프다” 호소(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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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유튜버 폭행에 ‘휘청’한 김경수… 유튜버 “몸 아프다” 호소(영상)

입력 2018-08-1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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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캡처

김경수(50)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관련 2차 소환조사를 받고 취재진과 인터뷰 하던 중 한 남성 유튜버로부터 폭행당했다. 이 유튜버는 50대 천모씨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김 지사는 10일 오전 5시20분쯤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의 2번째 피의자 소환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특검에 출석한 지 약 19시간50분 만이다. 전날 오후 10시30분부터 약 3시간30분에 걸쳐 드루킹과 대질신문을 받기도 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댓글 의혹 사건 이후 처음이다.

특검 사무실을 나온 김 지사는 취재진에게 “특검이 원하는 만큼 모든 방법으로 조사에 협조하고 충실하게 소명했다”며 “이제는 특검이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오직 진실에 입각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답을 내놓을 차례”라고 말했다. 이어 “(드루킹과) 인사 청탁을 주고받은 적 없다는 입장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입장은 바뀐 게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천씨가 달려와 김 지사의 뒤통수를 한 차례 가격하고 뒷덜미를 낚아챘다. 김 지사는 넘어질 듯 몸을 휘청이며 네 걸음 정도 뒤로 끌려갔다. 천씨는 주변에 배치된 경찰에 의해 곧바로 제압됐다. 경찰은 천씨가 몸이 아프다고 호소해 일단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병원 치료가 끝나는 대로 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천씨는 보수성향 집회 등을 생중계했던 유튜버다.



김 지사는 소환조사를 마친 뒤 페이스북에 짧은 글을 남겼다. 그는 “함께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믿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는 경남으로 내려가서 도정에 전념하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와 드루킹은 대질신문에서 상반된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드루킹에 대해 ‘정치인-지지자’ 관계였을 뿐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내놓았다. 또 드루킹과 그가 주도했던 ‘경제적공진화모임’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벌인 댓글 조작 범행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드루킹은 김 지사가 댓글 조작 범행을 사실상 승인했고, 인사 청탁 과정에도 깊이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이번 조사를 끝으로 김 지사 소환 조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진술 내용을 상세히 분석한 뒤 조만간 김 지사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드루킹과 접촉했던 청와대 인사들을 상대로도 수사를 벌일 전망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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