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눈에서 피가 ‘뚝뚝’… 잠실 길냥이 총알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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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눈에서 피가 ‘뚝뚝’… 잠실 길냥이 총알 사건

입력 2018-08-10 10:03 수정 2018-08-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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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눈이 크게 다친 새끼 고양이가 발견됐다. 부상 정도가 심해 안구를 적출했는데, 눈에서 나온 것은 비비탄 두 배 크기의 총알이었다.

잠실 지역에서 길고양이를 돌보는 한 ‘캣맘’이 10일 국민일보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A씨는 4일 잠실의 T아파트에서 눈이 다친 새끼 고양이를 구출했다. 지역의 다른 캣맘과 함께 다친 고양이를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받게 했다. 병원에서는 안구 적출을 권했고, 고양이는 곧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동물병원으로부터 “고양이 눈 안에서 총알이 나왔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아이들이 보통 가지고 노는 비비탄 총알이 보다 두 배 정도 컸다. 플라스틱 재질로 된 총알은 검은색이었다.

A씨는 이전에 다른 캣맘에게서 들었던 말이 번뜩 생각났다. 그는 얼마 전 밤에 40대 정도로 추정되는 남자가 장총으로 고양이를 쏘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는 이야기를 캣맘 중 한 명에게 들은 적이 있었다.


A 씨는 이런 행위는 고양이뿐만 아니라 사람을 해할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수술을 진행한 의사와 함께 송파구청에 동물 학대 신고를 접수했다. 또 관련 전단을 제작해 아파트 단지에 붙였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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