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친아들 잃은 경비원에게 ‘막말’… 전근향 의원직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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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친아들 잃은 경비원에게 ‘막말’… 전근향 의원직 상실

입력 2018-08-10 14:02 수정 2018-08-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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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같은 아파트에서 근무하던 아들을 잃은 아버지 경비원을 전보조치하라고 해 ‘막말 파문’을 일으킨 전근향 부산시 동구 구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했다.

부산 동구 구의회는 10일 본회의를 열고 의회 윤리특위에서 제출한 전 의원 징계요구 건 심의안 표결을 진행했다. 전 의원을 제외한 의원 6명 만장일치로 전 의원을 제명 조치했다. 제명은 구의회에서 의원에게 내릴 수 있는 최고수위 징계다. 본회의에서 제명이 가결되면서 전 의원은 지난 6월 지방선거 두 달 만에 의원직을 잃게 됐다.

유튜브 캡처

지난달 14일 오후 6시30분쯤 부산 동구 범일동의 한 아파트에서 SM5 차량이 이 아파트 경비실을 향해 돌진해 근무중이던 경비원 김모(26)씨가 사망했다. 김씨는 같은 아파트에서 아버지와 함께 경비원으로 일했으며, 아버지 김씨는 아들의 사고 현장을 확인한 뒤 큰 충격을 받았다.

전 의원은 현직 구의원이면서 이 아파트 입주민 대표였다. 그는 사고 직후 경비업체에 연락해 “어떻게 아버지와 아들이 한 조로 근무할 수 있느냐”며 아버지 김씨를 즉시 다른 곳으로 전보 조치하라고 막말을 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파트 입주민들은 전 의원에 대해 징계청원을 냈고, 전 의원이 소속됐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5일 전 의원의 당적을 박탈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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