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집단폭행 가해자가 ‘사건 다음 날’ 인스타에 올린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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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집단폭행 가해자가 ‘사건 다음 날’ 인스타에 올린 글

입력 2018-08-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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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캡처

순천 집단폭행 사건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피해자 가족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린 지 이틀이 지난 10일까지도 이 사건은 포털 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와 뉴스토픽 상위권에 계속 오르고 있다.

사건은 지난 5월 28일 새벽 전남 순천 조례동에서 발생했다. 청원글에 따르면 피해자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신호를 위반하며 진입하던 차량 운전자와 시비가 붙었다. 운전자와 동승자가 ‘진로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폭행했다고 한다.

청원자는 “일당이 기절한 동생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렸다. 말리려는 다른 사람에게도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생은 비골 골절, 치아 골절 등 전치 4주 이상의 진단을 받았다”며 “정신과 치료도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불구속 수사를 받는 한 가해자는 소셜미디어에 ‘잘살고 있다’는 식의 근황을 알리고 있다”면서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진까지 올렸다”고 말했다.

SBS는 가해자 중 한 명이 사건 다음 날 인스타그램에 “날씨 좋다”는 내용의 글과 ‘셀카’를 올렸다고 9일 보도했다. 다른 가해자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음식점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분노한 네티즌들이 “장사 접어라” “그러고도 사람이냐”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 A(29)씨와 B(29)씨는 폭행을 목격한 한 행인이 112에 신고하자 현장에서 달아났다. 사흘 만에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으며,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음주운전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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