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명절을 위한 온 가족 척추·관절 건강법

국민일보

즐거운 명절을 위한 온 가족 척추·관절 건강법

입력 2018-09-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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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성큼 다가온 추석. 긴 연휴를 즐길 수 있어 추석을 기다리는 이들도 많지만 주부들에게는 음식 장만에 손님 접대 등 집안일로 한숨과 걱정이 쌓이는 시기이기도 하다.

평소에도 욱씬욱씬 쑤시던 어깨와 무릎이 명절이면 더 심해지기 마련. 더구나 고향이 지방인 사람들이라면 막히는 도로 위 교통체증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다.

오랜만에 뵙는 부모님과 일가 친척들이 반갑지 않을 리는 없겠지만 자칫 무리하다 척추·관절 건강에 비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즐거운 추석명절을 보내기 위한 올바른 척추관절 건강법을 알아봤다.

차량 이동 중 스마트폰 조작… 목 부상 주의
명절, 귀성길 교통체증을 피할 수 없다. 끊임없이 늘어선 차량행렬 속에 갇혀 이동하다 보면 운전하는 사람은 물론 함께 가는 가족들도 지루하고 힘이 든다.

이럴 때 스마트폰 만큼 좋은 친구가 없다. 그런데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로 위에서 스마트폰을 조작하거나 TV에 시선이 뺏긴 경우 전방주시력은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이럴 경우 급 브레이크를 밝는 횟수가 늘어나고 이로 인해 뒤따르던 차와 후방추돌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증가한다.

후방추돌사고의 경우 과속에 의한 사고에 비해 부상 부위는 경미할 수 있지만 목 부위 상해를 입을 확률이 매우 높다. 목은 7개의 작은 뼈로 구성되어 있는데, 목뼈를 잡아주는 근육이나 인대가 다른 신체부위에 비해 작은 편이고, 무거운 머리를 받치고 있어 작은 충격에도 부상 위험이 높다.

후방추돌 시 목이 순간적으로 뒤로 젖혀졌다가 앞으로 꺾이면서 생기는 목 부상을 ‘경추염좌’라고 한다. 이와 같은 경우 골절이나 신경에 손상을 입을 수 있고 순간적으로 뒤로 밀리는 강력한 힘은 하악관절과 경추에도 무리를 줄 수 있다. 또한 목 부상이 심한 경우 하반신 마비나 전신 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홍영호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11일 “서행으로 운행하다 가벼운 추돌사고로 목 부상을 당한 경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병원을 찾지 않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자칫 증상을 방치하다 연휴를 보낸 뒤 뒤늦게 손발 저림, 이명, 얼굴 마비, 통증 감각 이상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평소 목 디스크나 협착증이 있는 경우라면 가벼운 사고에도 척수신경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고 직후 통증이 가벼울 때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시간 운전, 바른 자세로 척추 건강 지킨다

목과 어깨 주위의 근육은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있게 되면 조금씩 굳어지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젖산이라는 피로물질이 쌓이게 된다. 이로 인해 장시간 같은 자세로 운전을 하게 되면 피로감과 함께 어깨나 허리에 통증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특히 장시간 앉아있게 되면 척추뼈 사이에서 압력이나 충격을 분산하고 흡수시키는 역할을 하는 추간판에 무리가 오기 쉽다.

어깨, 허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 시 좌석에 엉덩이와 등이 밀착되게 앉고 등받이의 각도는 100~110도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지속적으로 운전하기 보다는 틈틈이 휴게소에 들러 휴식과 함께 스트레칭으로 굳어있는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홍 원장은 “명절이면 평소보다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다 보면 원래 허리가 좋지 않던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환자인 경우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교대로 운전을 하거나 틈틈이 휴게소를 들리는 등 운전시간을 짧게 나눠 하는 지혜가 필요하고, 운전 시 등받이에 엉덩이부터 등이 골고루 붙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명절 음식 장만에 욱씬욱씬 관절 통증

명절이면 각종 음식 장만에 손님 접대, 쌓이는 설거지와 청소까지 주부들은 쉴 틈이 없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이나 친척들이 반가운 것도 잠시, 충분한 휴식 없이 장시간 가사 노동을 해야 하는 주부들은 명절이면 어김없이 각종 통증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된다.

특히 폐경기 전후인 50대 주부들의 경우 호르몬 변화로 인해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관절통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50대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오십견’이라고 이름 붙여진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가 굳어 팔이 잘 올라가지 않고 억지로 들어올리려 하면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충분한 기간이 지나도 자연치유가 되지 않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운동제한으로 남을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오십견은 회전근개 파열과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송동익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중년층의 경우 어깨 통증이 있다면 회전근개 파열이나 어깨 충돌증후군과 같은 질환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환자가 증상만으로는 오십견을 진단하기는 힘들다.

오십견의 경우 초기에 진단받고 치료하면 효과적인 만큼 어깨 통증이 2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소 어깨나 무릎 등 관절이 좋은 않은 주부들의 경우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쪼그려 앉아 명절 음식을 준비하다 보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발이 저리고 관절에 부담을 가중시켜 관절통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하고 일상 생활에서 수건이나 우산 등을 이용해 가벼운 어깨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음식준비는 앉지 말고 서서 하자

장시간 많은 양의 음식준비를 할 때는 서서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표 명절 음식인 전을 부칠 때면 거실 바닥에 앉아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랜 시간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자세는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간다. 무릎 관절염에 좋지 않은 자세로 쪼그려 앉는 습관을 꼽는데, 명절 음식 준비 이후 관절염 증상이 악화되어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송 원장은 “바닥에 무릎을 쪼그리고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고 조리를 하는 동작은 퇴행성 관절염을 유발하는 자세이고, 심한 경우에는 연골 파열을 유발할 수 있다.

바닥에서 조리를 하게 되면 팔을 앞으로 뻗어서 어깨가 긴장이 된 자세로 일을 하게 되는데, 그럴 경우 어깨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반복적으로 오래 일하게 되면 힘줄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리대를 이용하여 무릎이 편한 자세로 일을 해야 하며 상체는 힘을 빼고 축 처진 자세로 팔이나 팔꿈치를 이용하여 조리하는 자세가 어깨에 안전한 자세다”라고 덧붙였다.



1. 잠을 잘 때 낮은 베개를 사용한다.

2.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은 어깨 관절을 압박하므로 바르게 누워 잔다.

3. 운전을 할 때 어깨와 팔에 긴장을 푼다.

4. 어깨를 많이 사용한 후에는 따뜻한 물이나 수건을 이용해 찜질을 한다.

5. 수영, 배드민턴 등 어깨 사용이 많은 운동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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