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층 아파트에 내던져진 강아지와 고양이… ‘냥이’는 임신 중이었다

국민일보

21층 아파트에 내던져진 강아지와 고양이… ‘냥이’는 임신 중이었다

입력 2018-09-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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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명 SNS 웨이보. 웨이보

중국 충칭시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부부싸움 중 키우던 강아지와 고양이를 아파트 창밖으로 던졌다. 강아지와 고양이는 21층 높이에서 떨어졌으며 즉사했다.

중국 상하이스트 등 현지 매체는 이 남성은 지난 6일(현지시간) 부부싸움 중 화를 참지 못하고 이 같은 행위를 저질렀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 당일 이 아파트의 주민 A씨는 반려견과 같이 산책을 하던 중, ‘쿵’하고 둔탁한 물체가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다. A씨는 곧 떨어진 물체가 각각 1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A씨는 강아지의 모습을 보고 너무나도 놀랐다. 하늘에서 떨어진 강아지가 너무나 익숙했기 때문이다. 이 강아지는 A씨의 반려견과 종종 같이 산책을 즐기던 골든 리트리버였다. A씨는 강아지의 이름이 ‘잭’이라는 것까지 기억하고 있었다.

A씨는 곧 애완동물들의 주인에게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주인은 A씨에게 “동물들이 어떻게 됐든 상관없다”며 “마음대로 처리해도 좋다”고 말했다. 당시 사건을 담은 영상에서 A씨는 죽은 ‘잭’이 불쌍했는지, 얼굴을 쓰다듬으며 눈물을 흘렸다. A씨를 동물들을 담요로 덮은 다음, 다른 주민들과 함께 주변 공원에 묻었다.

사고가 발생한 중국 충칭시에 한 아파트 단지. 웨이보 캡쳐

아파트 관리인에 따르면 이 남성은 아내의 임신 소식을 들은 뒤부터 “아이가 태어나면 더 이상 애완동물들을 키울 수 없다”고 주장해 아내와 종종 부부싸움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성의 부인만 임신을 한 것이 아니었다. 주민들은 하늘에서 떨어진 고양이가 임신 중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사고 발생 이틀 뒤, 동물 주인은 “불편함을 줘서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리고 “동물들이 창밖에서 떨어진 것은 우연한 사고였다”고 해명했다. 어떻게 21층에서 강아지와 고양이가 동시에 떨어졌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사건은 빠르게 SNS를 타고 퍼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현재 중국에서는 동물권을 법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박태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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