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베트남 남매 도와준 박태환 닮은 청년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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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만한 세상] “베트남 남매 도와준 박태환 닮은 청년을 찾습니다”

입력 2018-09-1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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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베트남에서 온 남매가 어느 친절한 한국인을 찾고 있습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국말이 서툴어 친구가 대신 써주고 있다”고 시작하는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베트남인 A씨 사연입니다.

A씨와 그의 누나가 어떤 연유로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직 한국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것은 분명해보였습니다.

A씨 남매는 8일 오후 7시쯤 금촌역에서 지하철을 타려고 했답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교통카드가 인식이 되지 않아 쩔쩔매고 있었다고 했죠.

말은 통하지 않고, 사람들은 밀려오고…. 당황한 이들 남매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질문에 대한 답은 커녕, 이들을 밀치고 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A씨 남매는 20분을 지하철 개찰구 앞에서 서성였다고 합니다. 포기하고 돌아가려던 찰나, 한 남성 B씨가 이들에게 다가왔다고 합니다. 그는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이냐”고 물었고, A씨는 상황을 침착하게 설명해주었다고 했죠. B씨는 알아들었다는 듯, 근처에 있는 인터폰으로 역무원에게 상황을 설명한 뒤 이들을 인계했다고 합니다. A씨는 “그는 내내 웃어주었다”고 말했습니다.

A씨 남매는 그의 도움으로 목적지까지 무사히 이동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마운 마음을 보답코자 그를 꼭 찾고 싶다고 합니다. 자신의 SNS에 사연을 올리고 수소문을 했지만 진척이 없어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하고 있다고 했죠.

A씨가 설명하는 B씨의 모습입니다.

양쪽 팔에 문신이 있었다. 왼쪽에는 해골, 오른쪽에는 장미 같았다. 얼굴은 수영선수 박태환을 닮았다”

A씨는 그를 안다면 금촌역에 연락처를 남겨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친절을 베풀줄 아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청년! 어디에 계시나요?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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