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세상 떠난 할아버지 앞으로 온 반려견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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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만한 세상] 세상 떠난 할아버지 앞으로 온 반려견의 편지

입력 2018-09-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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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에란 트위터

사망한 주인에게 편지를 보낸 강아지, 어떻게 된 일일까요.

할아버지는 반려견 윈스턴과 함께 스코틀랜드 페이즐리에서 노후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끝까지 함께 할 수는 없었지만요. 할아버지 치매 증세가 악화되어 더이상 윈스턴을 돌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은 논의 끝에 윈스턴을 다른 가정에 입양 보내기로 했습니다. 윈스턴이 떠났지만 할아버지 병세는 그 사실 마저도 금방 잊을 만큼 짙어졌습니다. 거기다 노환까지 겹쳐 할아버지는 1년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장례를 마친 후 할아버지 가족들에게 뜻밖의 편지가 날아들었습니다. 이게 웬 일일까요. 윈스턴이 할아버지 앞으로 보낸 것이었습니다.

할아버지 손녀 해밀턴 키에란은 자신의 트위터에 “얼마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이런 편지가 도착했다”고 적었습니다. 손녀가 공개한 사진은 두 장이었는데요. 하나는 윈스턴의 최근 모습이었고 또 한 장은 편지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스페인에 있어요. 아빠가 하늘나라로 떠나셨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정말 슬퍼요. 아빠는 내게 정말 잘해주셨죠. 아빠 사랑합니다”

윈스턴을 입양한 새로운 주인은 할아버지 부고 소식을 접한 모양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큰 선물을 남겨준 할아버지를 위해 윈스턴을 대신해 명복을 빌었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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