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삼아 보냈다”는 구하라 전 남친, “지금 올려버리…” 발언 왜?

국민일보

“추억 삼아 보냈다”는 구하라 전 남친, “지금 올려버리…” 발언 왜?

입력 2018-10-06 05:20 수정 2018-10-06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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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가수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인 최모씨 측이 “추억으로 간직하기 위해 동영상을 보낸 것”이라고 해명한 것 관련, 일부 네티즌의 분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네티즌들은 심하게 다투고 결별하는 과정에서 보낸 성관계 영상은 협박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최씨 측의 해명이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씨 변호인인 법률사무소 청 곽준호 변호사는 5일 “동영상을 먼저 찍자고 한 것은 구하라다. 영상 80% 이상을 주도적으로 찍었다”며 “영상을 협상의 카드로 활용하려고 했던 적은 없다”고 뉴시스에 밝혔다.

전날인 4일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는 “최씨가 (영상을) 보낸 것은 하나의 추억으로서 간직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씨가 협박을 할 의도로 보냈을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건 구하라의 잘못된 판단”이라고 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곽 변호사 해명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헤어지면서 성관계 영상을 ‘추억 삼아’ 보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네티즌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최씨가 ‘폭행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연예인 생활 끝나게 해주겠다” “디스패치에 제보하겠다” 등의 발언을 한 점을 봤을 때, 구하라 입장에서는 충분히 동영상 유포 가능성을 염려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구하라는 지난달 17일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최씨가 (폭행 사건 당일) 집을 나서면서 ‘너 X돼봐라.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고 했다. 디스패치에 제보하겠다는 말도 했다. 나는 어떻게든 막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실제로 디스패치에 2통의 제보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그는 그중 하나에 ‘구하라 제보. 실망시키지 않아요. 지금 바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낼 수는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디스패치는 지난 4일 구하라 동거인이자 지인인 A씨와 최씨의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A씨는 구하라와 최씨가 크게 다퉜을 때 현장에 있었다. A씨가 최씨에게 전화한 것은 폭행 사건이 벌어진 후다.



최씨는 A씨 전화를 격앙된 목소리로 받았다. A씨가 “그 사진이랑 동영상 있는 거”라며 사생활 영상을 언급하자, 최씨는 “어, 뭐? 근데 뭐?”라고 답했다. A씨가 조심스럽게 다시 “근데 그거 협박이랑 그런 걸로”라고 했지만 최씨는 A씨 말을 끊은 뒤 “나는 지금 그럼 협박 되기 전에 그냥 올려버리(?) 협박으로 들어가면 돼”라고 했다. 당황한 A씨는 “오빠는 그렇게 하는 게 원하는 거야?”라고 반문했다.

구하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 측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씨 측의 최근 언론 인터뷰는 영상의 유포를 빌미로 한 협박 및 강요, 영상의 유포 시도라는 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며 “명백한 2차 가해다. 2차 가해행위 중단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구하라는 지난달 27일 최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고소했다. 두 사람은 사생활 동영상이 구설에 오르기 전 ‘쌍방 폭행 여부’를 두고 다투고 있었다.

최씨는 결별 통보에 분노한 구하라가 지난달 13일 새벽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라에서 자신을 일방적으로 폭행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구하라는 쌍방 폭행을 주장하고 있다. 두 사람은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지난달 17일과 18일 각각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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