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다람쥐는 그 이후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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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만한 세상] “다람쥐는 그 이후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영상)

입력 2018-10-08 10:09 수정 2018-10-1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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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 브루클린 파크 경찰은 지난 4일(현지시간) ‘다람쥐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첫 화면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브루클린 파크 경찰관이 순찰 중에 차 한 대가 도로 한 가운데 정차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운전석 문은 활짝 열려 있고, 한 젊은 청년이 길가에 웅크리고 있었다. 별일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차를 세웠다. 그리고 무슨 일이 있는지는 다음 화면에…”

청년은 의식을 잃은 다람쥐의 배를 손가락으로 계속 누르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심폐소생술(CPR)을 하고 있는 거 아니냐”며 차에서 내립니다. 경찰은 다가가며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청년은 “살짝 친 거 같다.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고 답합니다.

“어디 터졌나요?”
“아뇨. 살짝 방향을 틀었어요.”
“겁만 먹은 것 같네요. 타이어로 친 거 같진 않네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한번 뒤집어 봐요. 타이어로 친 게 아니라면 차 압력으로 충격을 받아 옆으로 굴러 넘어진 거 같아요.”
“그렇죠. 안그러면 박살이 났을 거예요.”
“어. 살아나는 거 같은데….”

경찰은 청년에게 “생명을 구했으니 상을 줘야겠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다람쥐는 눈깜짝할 사이에 숲으로 달아납니다.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청년은 쉴새 없이 다람쥐의 배와 등을 눌러주고 있었습니다. 다람쥐가 눈 앞에서 사라지자 청년은 그제서야 환한 미소를 보입니다. 그리고 경찰과 힘찬 하이파이브를 합니다.


영상의 마지막에는 “다람쥐는 그 이후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혹시 야생동물에 위해를 가했다면 미네소타 동물보호소로 꼭 데려가세요”라는 자막이 나옵니다.

브루클린 파크 경찰은 영상을 올리면서 청년을 ‘선한 사마리아인’이라고 불렀습니다. 영상은 56만 조회수가 넘었고, 600개 가까운 댓글에는 청년을 칭찬하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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