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처럼 ‘결혼생활’도 철저히 준비해야

국민일보

결혼식처럼 ‘결혼생활’도 철저히 준비해야

데이브 윌리스 목사의 ‘결혼 의미가 퇴색되는 9가지 이유’

입력 2018-10-10 15:53 수정 2018-10-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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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남녀가 알콩달콩 사랑을 주고받는 연애 단계는 로맨틱하다.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하겠다고 서약한 결혼 후부턴 본격적인 실전이 펼쳐진다. 하나님이 계획하신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아름답게 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에서 가정 사역을 하고 있으며 온라인 페이지 ‘페이스북 결혼(the Facebook Marriage)'과 ‘스트롱거메리지 닷컴(trongerMarriages.com)’을 창립한 데이브 윌리스 목사는 최근 SNS를 통해 “훌륭한 결혼은 우연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남편과 아내 사이에 시간과 배려, 용서, 애정, 기도, 상호 존중, 굳은 서약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윌리스 목사는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에 있는 스티븐슨 크리크 교회의 교목으로 일하고 있다. 아내 애슐리와 SNS 등에서 수천 쌍의 부부와 소통하며 글을 통해 성경적 결혼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문화선교연구원은 최근 윌리스 목사의 ‘결혼의 의미가 퇴색되는 9가지 이유’에 대해 발표했다.


윌리스 목사는 약혼한 남녀가 훌륭한 결혼식엔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지만 정작 ‘결혼생활’에는 준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행복한 결혼은 두 사람 모두 꾸준히 상대의 필요를 본인보다 우선시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결혼식이 결혼생활의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꿈같은 결혼식이 바로 악몽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는 “결혼생활은 평생 지속되기 때문에 반드시 한 번 치룰 파티 이상의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서로 얼굴을 맞대고 말하기보다 휴대전화로 소통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컴퓨터 등에 의도적으로 경계를 긋지 않는다면 고성능 과학기술이 사람을 위험한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결혼생활에 있어서 얼굴을 맞대며 인간적 소통을 대체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에 어떤 과학기술도 쓰지 않고 함께 할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휴대전화도 좋지만 기계 없는 대화가 훨씬 더 좋다. 그는 “다정한 대화와 친밀한 관계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세 번째는 결혼생활의 조언을 성경과 같은 진리 대신 인기 있는 유행에서 찾는다는 것이다. 성경에는 실제적으로 결혼에 대해 많이 기록하고 있다. 결혼에 대한 조언을 대중문화와 잡지 등에 맡기면 인생의 폭풍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굳건한 토대를 갖기 못하게 된다.

결혼을 언약이 아닌 ‘계약’으로 보는 것도 문제다. 하나님은 결혼을 계약을 뛰어넘는 언약으로 창조하셨다. 언약 안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유익이 아닌 ‘타인’의 유익에 있다. 윌리스 목사는 서약이 아닌 ‘감정’ 위에 결혼생활을 하는 것도 지적했다. 감정은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사람의 감정이 변덕스럽기 때문에 나침반이나 토대가 될 순 없다는 것이다.


여섯 번째는 결혼생활을 50대 50의 동반자 관계로 여긴다는 것이다. 결혼이 분명 동반자 관계는 맞지만 모든 것을 ‘내 것’과 ‘네 것’으로 나누는 건 위험하다고 봤다. 결혼을 50대 50으로 보게 되면 늘 점수를 따지며 배우자의 노력을 자신과 비교하며 측정하게 된다. 결국 둘 사이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결혼 분위기를 만들게 되고 사랑도 바꾸게 된다. 관계를 100대 100으로 봐야 한다. 결혼생활에 자신의 100%를 쏟아야 한다.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주는 것이다.

자녀의 행복이 건강한 결혼생활보다 더 우선시하는 것도 위험한 요소다. 모든 초점을 자녀의 한시적인 행복에 두면 결국 아이도 망치고 결혼도 망치게 된다. 또한 ‘빈 둥지’와 빈 결혼생활을 하게 된다. 윌리스 목사는 “자녀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중 하나는 엄마와 아빠가 서로 사랑하고 헌신하는 결혼생활을 하며 하나로 통합된 가정에서 오는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윌리스 목사는 일시적 쾌락을 영원한 후회와 바꾸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장 결혼을 망치는 요인 중 하나는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찾지 않고 포르노 등 외부 성적 또는 낭만적 환상에 눈을 돌린다는 것이다.

게티이미지.

마지막으로 결혼생활에 생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쓰기보다 이혼을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결혼생활에 어려움이 생기면 이것은 언젠가 하나의 이야기 거리에 지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여겨야 한다.

윌리스 목사는 “오늘날 이혼에 대해 결혼생활이 마주하게 된 모든 문제를 풀어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이 있다. 사실 이혼은 대개 문제를 풀기보다 더 많이 만들어낸다”고 덧붙였다. 어려움이 닥치면 바로 배에서 뛰어내리기보다 문제를 통해 어려움을 풀어가야 한다. 변명하기보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서로 맞서 싸우지 말고 서로를 위해 싸워야 한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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