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이력서 한번 잘못 넣은건데…” 법정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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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 “이력서 한번 잘못 넣은건데…” 법정서 눈물

입력 2018-10-11 05:00 수정 2018-10-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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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비공개 스튜디오 촬영회에서 노출을 강요받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유튜버 양예원씨가 법정에서 눈물을 흘렸다.

양씨는 1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 4단독 이진용 판사 심리로 열린 최모씨의 강제추행 및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동의촬영물 유포 혐의 2회 공판기일에 참석해 피해자 증인 신문에 임했다. 이날 신문은 양씨 측 요청으로 공개 진행됐다.

양씨는 신문을 마친 뒤 이 판사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배우에 대한 미련이 지금도 있다. 22살 때(3년 전) 이력서 한 번 잘못 넣어서…”라면서 눈물을 보였다.

그는 “신고할 생각도 못 했다. 가족들이 알면, 사진이 유출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던 22살, 23살의 어린 내가 안쓰럽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25살인데 전 국민에게 살인자, 꽃뱀, 창녀로 불리고 있다”며 “매일 매일, 하루 하루 어떻게 살지, 또 어떻게 죽을지 고민한다.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다. 그것만 바랄 뿐”이라고 했다.

양예원 노출사진 최초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최모 씨. 뉴시스

재판은 이번 사건의 유일한 증거인 양씨의 진술 신빙성을 얼마나 인정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최씨 측은 양씨가 성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한 날 이후에도 촬영을 먼저 요청하는 등 피해를 입은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며 양씨 증언의 신빙성을 문제삼았다.

최씨 측 변호인은 양씨가 첫 경찰 조사 때 5회 촬영했다고 말했지만 실제 촬영이 16회였다는 점, 추행당한 이후에 양씨가 스튜디오 실장에게 직접 연락해 촬영 날짜를 잡아달라고 했다는 점, 양씨가 실장과의 카톡 메시지 중 ‘촬영을 잡아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등 피해자의 모습으로 보이지 않는 행동을 했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양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양씨는 “(사진 촬영회가 있었던) 2015년 여름의 기억이 좋지 않기 때문에 명확한 기억을 하지 못한다”면서도 “추행을 당한 8월 29일은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등록금을 벌기 위해 하루에 12시간씩 알바를 했지만 필요한 돈을 마련하지 못해 고민하다가 부탁했다”며 촬영 당일 전후 상황, 촬영 당시 취했던 포즈 등을 진술했다.

촬영 횟수에 대해선 “내가 가진 계약서가 5장이었고 정확한 숫자는 잘 기억나지 않았다”며 “하지만 당시 분위기, 사람들 얼굴, 추행 사실 등은 정확히 기억한다”고 말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24일 열린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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