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미투에 당했다”…‘힘투(#Himtoo)’ 美서 SNS 통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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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미투에 당했다”…‘힘투(#Himtoo)’ 美서 SNS 통해 확산

미투(#Metoo)의 순기능 약화시킨다는 우려도 존재

입력 2018-10-1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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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캐버노 미국 연방대법관(오른쪽 두번째)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무고한 남성이 거짓 미투(#Metoo)에 당했다는 ‘힘투(#Himtoo) 운동’이 미국에서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특히 힘투 운동은 고교 시절 성폭행 미수 의혹을 받고 있는 브렛 캐버노(53) 미국 연방대법관 인준 과정에서 널리 퍼졌다. 일부 캐버노 지지자들이 민주당 측에서 거짓 미투를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며 힘투 운동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힘투 운동을 지지하는 듯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캐버노 연방대법관 취임식에서 “(민주당이) 캐버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들은 모두 꾸며낸 일”이라며 “많은 여성들은 자신의 아들, 남편, 형제, 그리고 지인들을 생각하며 (캐버노 인준에) ‘매우 행복해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 중인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도 10일(현지시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성들을 지지하지만 다른 누군가를 비난하려면 증거를 보여줘야 한다”며 거짓 미투를 비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힘투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회사의 경영전략을 다루는 미국 현지 매체 워크포스(workforce)는 10일(현지시간) 직장 내 힘투 운동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했다. 힘투 운동은 성범죄를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의심부터 하게 만들어 미투 운동의 순기능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인터넷 매체 복스(Vox) 또한 힘투 운동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매체는 “거짓 미투로 잘못 기소될 확률보다 성폭행 피해를 당할 확률이 횔씬 높다”며 “따라서 힘투 운동은 자칫하면 여성들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미투 운동’을 일종의 전염병으로 몰아붙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태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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