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란 없다. 난 기도한다” 하반신 마비 극복한 높이뛰기 선수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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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란 없다. 난 기도한다” 하반신 마비 극복한 높이뛰기 선수의 기적

입력 2018-10-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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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수준의 높이뛰기 선수가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끔찍한 일을 당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겨내기 힘든 고통이었겠지만 그는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신앙심이 깊은 크리스천이었고 매사 긍정적인 사람이었다. 그의 머릿속엔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가득했다. 하나님에게 기도하면 어떠한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단단한 신념으로 역경을 극복해낸 사나이, 그의 이름은 제이미 니에토(41)다.

제이미 니에토. 퓨어플릭스 영상 캡처

니에토는 높이뛰기 미국 대표 선수로 2004년 그리스 아테네와 2012년 영국 런던 등 올림픽 무대에 두 차례 출전했다. 아테네에서는 개인 최고 기록인 2.34미터를 뛰어 넘으며 올림픽 4위에 올랐다.

세계적인 선수였던 그에게 2016년 4월 불행이 찾아왔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순간이었다. 아주사퍼시픽 대학교에서 백플립 도중 머리부터 땅에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척수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사고 순간 이후 온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 빠졌고 헬리콥터로 병원에 후송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고 직전 보험을 해지한 상태였다. 치료비까지 걱정해야할 처지였다.

“백플립을 하는데 발이 미끄러졌어요. 머리부터 떨어져서 목과 척수 디스크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죠. 가슴 아래로 마비가 돼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앰뷸런스를 기다리는 동안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 니에토는 주변 선수들에게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한 선수는 자신의 차에서 성경을 가져와 니에토에게 건넸다. 그리고 자신의 손도 성경에 올리고 주님을 불렀다.

수술을 마친 뒤 힘겨운 재활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하반신 마비를 당했던 그에겐 그다지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니에토는 낙담하지 않았다. 그는 “믿음을 더 굳건히 다지고 기도도 더 많이 하며 재활과정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2년간의 재활을 거친 끝에 니에토는 인상적으로 컴백했다. 목발에 의지하긴 했지만 온 몸을 스스로 움직였다. 아직 재활은 진행 중이다. 니에토는 반드시 예전처럼 회복될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니에토가 지난해 5월 31일 턱시도를 입고 거울을 응시하고 있다. 자신의 결혼식을 위해 걷는 연습을 하고 있는 장면이다. AP뉴시스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절대 신앙도 잃지 않습니다. 당신의 삶에서 가장 힘든 일을 경험하더라도 포기하지 마세요. 기도하세요. 하나님은 당신이 역경을 헤치고 나오는 걸 지켜보실 겁니다.”

갑자기 불행이 찾아왔지만 항상 주님께 돌아가 기도한다면 다시 예전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당장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우리 인생은 정말 가치 있습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살고 싶습니다. 전 인내하고(be patient), 신앙심을 유지하며(stay faithful), 계속 기도하고(keep praying) 있습니다.”

하반신 마비에서 기적처럼 벗어난 이후 니에토는 배우로 거듭났다. 기독교 전문 영상회사인 퓨어플릭스의 ‘힐튼 헤드 아일랜드(Hilton Head Island)’에 출연했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고난을 겪고도 하나님께 의지해 기도하며 매사 긍정적으로 노력해 새로운 인생을 개척한 것이다.



퓨어플릭스닷컴은 니에토의 믿을 수 없는 인생역정 등을 담은 인터뷰 영상을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극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스스로 일어서다니, 대단하다”면서 “눈으로 볼 수 없는 일이 있다. 우린 모든 것을 주님의 눈으로 봐야 한다. 주님의 가호가 함께하길!”이라고 응원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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