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위대한 모성애’ 담은 사진 한 장…‘거대 우박’ 맞으며 아기 지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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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만한 세상] ‘위대한 모성애’ 담은 사진 한 장…‘거대 우박’ 맞으며 아기 지켜내

입력 2018-10-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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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젊은 어머니의 사진이 SNS를 타고 퍼져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 젊은 어머니는 아기를 구하기 위해 거대한 우박들을 온몸으로 받아내 전신에 멍이 들었습니다.

사진의 주인공은 호주 퀸즐랜드주에 사는 심슨(23)씨입니다. 심슨씨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자가용을 타고 집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차에는 심슨씨의 할머니와 생후 4달 된 딸이 타고 있었습니다. 비 때문에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자 심슨씨는 안전을 위해 갓길에 잠시 차를 대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비 내리는 기세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이 비는 단순한 소나기가 아닌 퀸즐랜드주를 덮친 살인구름 ‘슈퍼셀’과 토네이도였습니다. 비는 우박을 동반하며 더욱 거세지기 시작했습니다. 심슨씨는 우박이 유리창을 뚫고 들어올까 두려웠습니다. 그때였습니다. 테니스공만큼 커진 우박이 차 창문을 산산조각 내고 안으로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심슨씨는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를 듣고 본능적으로 딸이 위험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찰나의 순간 심슨씨는 딸이 있는 뒷좌석으로 몸을 던졌고 차 안으로 쏟아지는 거대한 우박들을 온몸으로 받아냈습니다. 쏟아지는 우박은 차 유리창을 산산조각 내고 차체도 심하게 파손시켰습니다.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다행히 심슨씨 가족은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아기는 어머니의 희생 덕분에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습니다.

사연이 알려지게 된 계기는 심슨씨가 멍에 좋은 연고를 추천받기 위해 본인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부터였습니다. 젊은 어머니의 ‘위대한 모성애’를 담은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사연을 들은 안나스타시야 팔라스크즈크 호주 퀸즐랜드 주지사는 심슨씨를 ‘용감한 시민상’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또한 “심슨씨는 최근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용감한 사람”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심슨씨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용감한 시민상에 추천될지) 전혀 몰랐다”며 “나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젊은 어머니의 사진은 전세계인을 감동시켰습니다. 현재 심슨씨는 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등 세계 각국으로부터 멍에 좋은 연고, 크림 등을 선물받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박태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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