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뉴스] “대리 불러 갔다가 음식점 사장 아들에게 ‘너클’로 맞았다”

국민일보

[사연뉴스] “대리 불러 갔다가 음식점 사장 아들에게 ‘너클’로 맞았다”

입력 2018-10-19 16:39

서울 인근에서 대리운전을 하는 A씨. 벌이는 적고, 일은 고되더라도 자신만 바라보는 가족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다는 그는 최근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고 합니다. 콜을 받고 도착한 음식점에서 업주의 아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데요. 특히 가해자는 손에 ‘너클’까지 착용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엔 “인천의 한 횟집에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A씨는 전날 밤 문제의 횟집에서 ‘업소콜’을 받았다고 합니다. 업소콜은 음식점이 특정 대리운전 업체와 계약을 맺고 술에 취한 손님을 알선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음식점은 이 과정에서 알선 수수료를 챙기는 대신 ‘노쇼’ 방지에 대한 책임을 집니다.

A씨는 콜을 받고 한 시간 뒤쯤 음식점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손님은 이미 자리에 없었고요. 업주의 아들은 A씨에게 “(손님이) 50m 밑으로 내려가면 유료 주차장이 있을 텐데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말을 듣고 찾아간 주차장에도 손님은 없었다고 합니다. A씨는 다시 음식점에 간 뒤 업주에게 “업소콜인데 손님이 없어졌으면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나. 그냥 부르면 오고, 가라면 가야 되는 것이냐”며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자 업주의 아들은 “그걸 왜 우리한테 지적하냐”며 욕설 섞인 고성을 질렀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리 오라”며 A씨에게 다가와 무차별 폭행까지 했다는데요. 이때 그의 손엔 검정색 너클이 끼워져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상황이 담긴 동영상에서도 그가 너클로 보이는 검정색 장갑을 끼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A씨를 폭행하면서 “이게(너클) 보이냐”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음식점 업주는 이날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정확하게 보진 못했지만, 아마 회를 뜰 때 착용하는 보호 장갑일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짜고짜 우리에게 책임을 묻기에 아들이 화가 났던 모양”이라고 말했습니다.

A씨는 “태어나서 이렇게 맞아본 적은 처음”이라며 “맞으면서 혹시 칼이라도 들고 있진 않을까 걱정됐었다. 가족들 얼굴도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고 말했습니다. “아직도 어지럽고 억울하다”고도 전했습니다.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전형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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