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 다리까지 절단시켰다” 은혜로교회 신옥주 악행 파헤친 ‘그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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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다리까지 절단시켰다” 은혜로교회 신옥주 악행 파헤친 ‘그알’

입력 2018-10-21 08:41 수정 2018-10-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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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은혜로교회 신옥주씨 때문에 한 남성의 다리까지 절단하게 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방송된 SBS시사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아들은 왜 돌아오지 않나?-베리칩과 집단결혼의 늪>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로교회 신주옥씨의 악행을 낱낱이 공개됐다.

앞서 제작진은 지난 8월 과천 은혜로교회의 타작마당 영상과 피지 이주의 실상을 방송해 주목 받았었다. 방송 직후 영국의 BBC와 가디언, 호주의 ABC 등 해외 언론들도 방송 내용을 인용 보도하며 또 다른 피해자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은 수년째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정모씨를 집중 추적했다. 미국으로 이민을 갔던 정씨는 2012년 한인 교회에 다니던 아들이 감금 및 결박으로 다리까지 절단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아들이 먹고 있는 약을 끊게 하고 치료해주겠다고 했다”며 “딸과 아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맡겼다”며 말했다. 정씨의 아들은 2012년 9월 뉴욕에서 다리를 절단했다.

정씨는 그런 일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내와 딸 모두 신씨를 따라 한국에 왔고 자신도 가족을 찾아 한국으로 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씨는 모함이라고 주장하며 정씨의 아들과 딸이 마약 부작용 때문에 다리를 절단했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씨의 주장대로 영상은 실제로 있었다. 정씨의 아들은 “마약 부작용 때문에 다리를 절단했다”고 말했고 정씨의 딸 역시 “말씀을 듣는 중 제 동생이 마약 부작용 때문에 발작을 해 나와 약혼자가 동생을 묶었다. 그런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사건이 발생한 미국으로 가 정씨의 후견인인 황모 변호사를 만났다. 황 변호사는 정씨의 다리 절단은 교인들의 책임이 아닌 신씨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조현병을 앓던 정씨는 누나와 약혼자에 의해 발과 손이 결박된 채 감금돼 학대당했다.

정씨의 누나와 약혼자는 이 사실을 자백했고 그 과정에서 신씨의 지시가 있었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결국 경찰들은 더 이상의 수사를 하지 않았다. 황 변호사는 신씨와 교회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지속적으로 청구했고 한 달 전 정씨에게 우리 돈 44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황 변호사는 “정씨가 재활 중 어머니로부터 납치돼 현재 한국에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정씨 가족을 찾아 교회로 향했고 그곳에서 정씨의 어머니를 만났다. 정씨의 어머니는 “다 지난 일인데 왜 그러냐. 우리는 잘 살고 있다. 아들은 이곳에 없다”고 말했다.

교회 주변인들의 증언에 따라 제작진은 정씨가 교회에 살고 있음을 확신했다. 하지만 신도들은 “정씨가 이곳에 없다”고 부인하며 “가해자는 신옥주가 아니라 절단 수술을 한 의사”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제작진은 44억 손해배상 청구건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는 내용이 담긴 음성파일을 제보받았다. 또 정씨가 교인들에게 지속적으로 폭행당하고 있다는 제보와 함께 교인들이 소송 때문에 그의 존재를 계속 숨기고 있는 정황도 포착했다.

제작진은 오랜 기다림 끝에 모습을 드러낸 정씨를 포착했다. 장애인으로 등록된 정씨는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하곤 교회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정씨를 담당하고 있는 사회복지사는 “그의 어머니가 아들이 약에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병원에 가선 안 된다”며 정신과 치료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 직후 실시간 검색어엔 ‘신옥주’ ‘은혜로교회’ ‘그것이 알고싶다’ 등이 오르내리며 화제를 모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엔 남태평양 피지에 집단 이주한 은혜로교회 신도들을 구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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