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뉴스] “남사친이랑 1박 2일 여행 갔다 온다는 여친, 제가 이상한 건가요?”

국민일보

[사연뉴스] “남사친이랑 1박 2일 여행 갔다 온다는 여친, 제가 이상한 건가요?”

입력 2018-10-21 19:02 수정 2018-10-21 21:59
게티이미지뱅크.

여사친 혹은 남사친. 연인을 믿어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애초에 적절 선을 지켜야 하는 걸까요?

연인의 이성친구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친구 사이에서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 때문일 겁니다.

텍사스 대학 심리학과 에어프릴 블레스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남녀가 생각하는 이성 친구의 장점에서 ‘연인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남자한테는 6위, 여자한테는 순위권 밖이었습니다. 반대로 ’연인이 아니라서 편하다‘는 여자한테는 7위, 남자한테는 순위권 밖이었죠. 다시 말해 남자가 여자보다 이성 친구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이성 친구를 여자로 보지 않는 남자의 비율은 67%나 되죠. 다시 말해 남녀 간 좋은 우정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연인을 믿지 못하는 사람이 문제인 걸까요? 이 문제로 고민을 털어놓은 글이 지난 19일 네이트판에서 화제입니다.

네이트판 캡처

‘내가 모르는 남사친이랑 1박2일 부산 갔다 온다는 여친...제가 이상한 건가요??’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연에서 글쓴이는 고민을 털어놓으며 여자친구와의 카톡을 게시했습니다.

카톡에서 여자친구는 남사친과 몇일 전부터 얘기가 나와 둘이 부산에 놀러 가기로 했다며 가도 되냐고 남자친구의 의견을 묻습니다.

글쓴이는 자기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에, 둘이서, 자신과도 못 가본 부산을, 심지어 1박 2일로 간다는 사실에 내키지 않는다며 거절했죠.

여자 친구는 친구인데 뭐 어떠냐며, 적당히 마시고 재밌게 처신 잘하면서 놀다 오겠다고 설득합니다.

결국 글쓴이는 내키지 않는 듯 무뚝뚝하게 “다녀와 그럼”이라고 대답했고, 허락에 신이 난 여자 친구는 사랑한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이미 감정이 상한 글쓴이의 대답은 억지로 답한 티가 납니다.

여기에 감정이 변한 거냐는 여자친구.

알고 보니 글쓴이는 수술 후 병원에서 회복 중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자신이 가지 말라고 얘기할 힘도 없고, 이미 상한 감정에 진심이 담길 리 없다고 대답합니다.

여자 친구는 놀러 가는 것까지 남자친구 눈치를 봐야 하냐며 다른 사람들 의견을 물어보라고 합니다.

글쓴이와 글쓴이의 여자친구는 동갑으로 30대 초중반의 나이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글쓴이는 여자친구가 어디를 가든 연락이 끊어지지 않고 거짓 없이 항상 모든 걸 얘기해준다며 상황설명을 더했습니다. 뒤이어 자신이 화내는 게 이상한거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네티즌들은 “헤어지는 게 답이다”, “내 여자친구가 남자랑 여행 간다 하면 있던 정, 없던 정 다 떨어질 것 같다” 등 글쓴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연인이 다양한 이유로 갈등을 겪습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이 연인의 이성친구로 고난을 겪는데요. 미국 유타대 심리학과 사만사 조엘 교수팀은 설문조사를 통해 ’연인과 헤어지는 결정을 내릴 때 고려하는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헤어져야 할 이유로 가장 많이 뽑은 것은 ‘신뢰감 상실’이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논문은 학술지 ‘심리학과 인격과학’에 실렸다고 해요.

여사친과 남사친 문제는 내가 아닌 다른 이성에게 흔들릴 수도 있다는 의심. 즉, 신뢰감을 저해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이죠.

실제로 이성 친구를 감정을 갖고 바라보지 않아도 그게 연인의 신뢰감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문제라면 다시 고민해 봐야 하는 거 아닐까요? 서로의 ‘신뢰감’이 헤어지지 않기 위해선 가장 중요하니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이슬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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