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통 뒤엎고, 멱살 잡고… 퇴사 후 복직한 ‘갑질’ 교촌치킨 회장 6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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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 통 뒤엎고, 멱살 잡고… 퇴사 후 복직한 ‘갑질’ 교촌치킨 회장 6촌

입력 2018-10-2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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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조선비즈' 캡처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에프앤비㈜의 권모(39) 신사업본부장 겸 상무가 직원 멱살을 잡는 등 난동을 부리는 이른바 ‘갑질 영상’이 뒤늦게 나왔다. 권 상무는 창업자인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비즈는 25일 권 상무가 2015년 3월 25일 오후 9시쯤 대구 수성구에 있는 교촌치킨의 한식 레스토랑 ‘담김쌈’ 주방에서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권 상무는 이 사건으로 퇴직했다가 일정 기간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 재입사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가 복직 후 보복성 인사조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상은 주방 직원이 두 손을 모은 채 서 있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이후 권 상무가 직원에게 다가와 뺨을 때리려는 듯한 손동작을 취했다. 권 상무는 뒤쪽에 서 있던 다른 직원까지 불렀다. 주먹 쥔 손을 위로 올리는 등 분을 삭이지 못하던 그는 돌연 쟁반을 쥐었다. 놀란 점장과 또 다른 직원이 권 상무 팔을 붙잡았지만 막무가내였다.

권 상무는 말리는 점장과 직원을 계속 뿌리쳤다. 점장 뺨을 때리려는 듯 손을 올렸다가 거세게 밀쳤다. 썰어놓은 파가 들어있던 통을 혼내려던 직원들 쪽으로 던졌다. 직원 멱살을 잡고 흔들기도 했다.

조선비즈는 교촌 직원들 말을 빌려 권 상무가 이 사건 전과 후에도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고 전했다. 교촌 마케팅·홍보담당자는 “폭행 사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가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 재입사했다고 말했다. 권 상무가 복직하면서 폭행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한 교촌 관계자는 권 회장이 복직한 권 상무에게 회사의 연말인사를 맡겼고, 권 상무는 폭행사건을 조사했던 인사 담당자를 보직과 관련 없는 곳으로 발령해 퇴사시켰다고 조선비즈에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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