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 세상] ‘제자도 내 자식처럼’… 일일 아빠가 된 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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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만한 세상] ‘제자도 내 자식처럼’… 일일 아빠가 된 초등학교 교사

입력 2018-11-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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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버트 페이스북.

제자를 가족처럼 생각하는 어느 초등학교 선생님의 따뜻한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미국 FOX 뉴스는 지난달 25일 알리비아(8)와 에이버리(7) 자매를 가르친 미시간주의 초등학교 교사 컬버트(34)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컬버트는 수업 첫 날 항상 학생들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는 학생들에게 “나는 너희를 가족처럼 생각한다”고 강조한다고 합니다. 컬버트는 평소 교사에 대한 사명감이 높았고 학생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지난 9월 전해진 비보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알리비아 자매의 아빠 루크(32)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는 겁니다. 당시 병실에 누워있는 루크를 보는 컬버트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버티다가 루크는 가족을 두고 하늘 나라로 먼저 떠나게 되었습니다.

미국 FOX 뉴스.

슬픈 소식을 듣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컬버트의 두 딸 헤일리(8)와 일리야(6)는 아빠와 딸이 함께 참석해야하는 교내 행사가 다가온다고 말했습니다. 두 소녀는 알리비아 자매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었지요.

컬버트는 아빠를 여윈 알리비아 자매가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가능하다면 딸들은 물론이고 알리비아 자매도 함께 행사에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컬버트의 두 딸도 아빠의 제안에 찬성했습니다. 컬버트는 알리비아 자매가 어려운 시기 속에서 잠깐이라도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벤트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알리비아 자매의 이야기를 공유해 지역 사회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컬버트는 성금으로 드레스를 사서 네 명의 소녀들에게 선물했습니다. 무료로 머리와 손톱 손질을 받게 한 다음 리무진을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미국 FOX 뉴스.

네 소녀는 나이가 서로 비슷했기 때문에 잘 어울려 놀았습니다. 마지막에는 알리비아 자매의 아버지 ‘루크’ 이름이 적힌 하트 풍선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컬버트는 “루크는 나보다 더 강한 사람”이라며 “그는 장기 기증으로 65명의 사람을 살렸다”고 말했습니다.

알리비아 자매의 엄마 셀리는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밤을 만들어준 컬버트씨와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김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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